김강사와 T교수
- 최초 등록일
- 2008.11.30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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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강사와 T교수에 대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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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소설의 자세한 묘사가 머릿속에서 영상화되어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어, ‘복도를 오른편으로 꺾어 두 번째 도어 앞에 섰다.’, ‘두 볼에 깊이 패인 주름살 하나도 움직이지 않았다’등의 어구에서 특히 그랬다.
국문과라서, 어법 등을 1년 반의 시간이나마 들었던 것이 도움이 됐던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부분도 있었다. 학교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김강사가 교장실에 들어갔을 때, 교장이 이 전까지는 ‘당신’이라고 했으나, 그 때는 ‘자네’라는 호칭으로 바꾸었던 부분에서이다. ‘아주높임, 예사높임, 예사낮춤, 예사높임’의 4단계에 해당하는 호칭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떠올라 뿌듯함을 느꼈다.
‘인생이란 도대체 모순 그것이 아닌가’라고 소설 중간에 김강사의 생각이 나온다.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어쩌면 정말 우리의 인생 모든 순간순간이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은 실명으로 교수나 교장등의 교직원들은 익명으로 나온다. 그리고 주인공인 김강사는 실명으로도 나왔다가 김강사라는 익명으로도 나온다. 정확히 어떤 의도로 작가가 설정해놓았는지도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학생들은 (예를 들어 스스끼가 친구들과 독일 문학 연구 그룹의 지도자로 와달라고 부탁하는 부분) 숨기지 않았지만, (다만 김강사가 오해하는 부분일 뿐), 교직원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조차도 알지 못하는 미묘한 무언가가 존재한다. 특히, T교수가 그러하다. 소설을 읽고 있는 내내, 그리고 읽고 나서 조차 좀처럼 T교수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지 못했다.
‘김만필은 그것을 익명으로 하지 않았던 경솔을 새삼스레 후회했다.’라는 부분, 그리고 ‘익명으로 쓴 몇가지 논문’등에서도 익명성과 기명성을 사이의 틈을 생각해보았다.
어쩌면 익명성으로 이야기나 행동을 할 때, 그리고 글을 쓸 때 , 우리 인간은 속에 있는 말까지 모두다 할 수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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