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공간의 이해 A+자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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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1]
사람들은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상황에 따라 그것을 인식하는 태도가 다르다. 예를 들어 길가에 말라서 비틀어진 나무가 하나 있다고 가정해 보자. 분명 이 나무는 사시사철 같은 상태로 놓여 있음에도 이 길을 지나가는 행인들이 이 나무를 보며 내리는 평가는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여름에 이 나무는 아마 부채나 다른 공예품을 만들기에도 너무 약해서 쓸모없는 나무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겨울이 오게 되면 이 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훨씬 가벼워 옮기기 쉽고 불이 잘 붙을 것이므로 가장 좋은 나무로 평가 받게 된다.
서산대사와 변강쇠가 같은 산을 바라보며 다른 평가를 내리는 것도 이와 같은 경우이다. 서산 대사의 경우 불교에 입적하여 자기 성찰을 하며 지내는 삶을 택하였기 때문에 산을 바라보며 얼마나 살기 좋은 가를 따지지 않는다. 불교에는 고난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좋은 지리적 환경은 오히려 이들이 깨달음을 얻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승려들은 약간의 농경지와 시주를 제공해줄 사람들을 확보 할 수만 있다면 그만이다. 서산대사는 이렇게 산을 깨달음의 장소로서 바라보기 때문에 산의 환경이 얼마나 먹고 살기 좋은가 보다는 불교적 삶을 사는데 얼마나 적합한 가를 중요시 여긴다. 서산대사는 산을 평가 할 때 그 산의 빼어남과 장엄함을 중요시 여기는데 이는 산속에서 생활하는데 있어 승려들은 자연을 벗으로 삼기 때문에 아름다운 자연은 이들에게 필수적인 요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이 빼어나고 장엄하다는 것은 완만하고 생리가 좋은 곳이라기보다는 산세가 험하고 생리가 좋지 않은 곳을 의미한다. 때문에 빼어나고 장엄한 산은 사람이 살아가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으로 묘향산은 속세로부터 적당히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어 도를 닦기에 적합하며 산의 자연 경관이 훌륭할 경우에는 관광을 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손쉽게 시주를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서산대사에게는 빼어나고 장엄한 묘향산이 최고의 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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