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의 벌레이야기

소개글

이청준의 `벌레이야기`를 읽고 쓴 독서 감상문입니다.

목차

<서론>

<본론>
- 벌레
- 종교
- 용서

<결론>

본문내용

소설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제목부터 나의 시선을 강하게 이끌었다. 영화 『밀양』의 원작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밀양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사실과 기독교인이라는 점에서 소설을 좀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글은 종교와 철학에 대한 내용으로 풀어 나가기 때문에 같은 기독교인 입장이라도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렇고 저렇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지만, 그래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기가 너무 힘들었다. 더군다나 짙은 검정색 연필로 그린 삽화가 너무나 난해 했다. 마치 소설의 주인공인 알암이 엄마의 심정을 보여 주는듯한 날카롭고 낙서에 가까운 그림이 때로는 섬뜩하기까지 했다.

벌레
허구적 서사인 소설에서 증언을 내세운다는 이 설정은 화자의 성격을 목격자의 시선으로 제한한다. 목격자는 전체에 대한 통찰이 아니라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효과를 극대화한다. 이야기는 보고가 된다. 목격자의 증언내용이 이 소설이 되는 것이다. 사실전달의 의도 표출은 사실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시간이나 인과대로가 아니라 증언자의 기억에 따라 이야기가 전달되는 이 형식은 증언자의 의도에 맞춰 재배열된 사건인 셈이다. 증언자인 알암이의 아버지는 소설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이 사람이 벌레가 아닌가 생각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자식의 죽음과 정신적으로 죽어가는 아내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 가정이 파탄되는 지경에 있으면서도 수수방관하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입장에 있는 그의 모습은 매우 사실적이어서 화가 치 밀어 올랐다.

작가는 1980년대 실제로 일어난 어린이 유괴사건을 소재로 쓴 소설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유괴를 당한 어머니의 심정을 더욱더 밀도 있고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녀의 행동은 매우 처참 하고 잔혹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