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찬란한 태양

소개글

할레드 호세이니의 `천개의 찬란한 태양`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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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먹먹한 심정이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구할 수도 없고 서점에서 살 시간도 마땅치 않아서 급한대로 친구에게 빌려, 아침부터 읽기 시작해 정오에 다 읽은 책을 덮고 나니 마음이 먹먹하게 차올랐다. 좀처럼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아프가니스탄 지역의 생활상과 그 곳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죽음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내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전쟁’에 대해 막연하게만 느끼고 있던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마리암과 라일라,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았던 두 여자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버텨나가는 강인한 모습은 작은 일에도 쉽게 지쳐서 앓는 소리를 내는 나와는 너무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신학기가 시작되고 온갖 공모전들에 참여하느라 힘이 든 나머지 그냥 포기해버릴까 고민하던 내가 많이 어리고 철없어 보였다.

문학은 현실세계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했던가, 이 소설에선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어머니와 살면서 결국은 자기 자신까지도 아버지에게 버림받는 마리암과, 폭격과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과도 헤어진 라일라는 아프간의 여성들의 슬픔을 대변하는 이들이다. 대를 잇기 위해 남자아이를 낳아야만 하고 사회가 인정해주지 않는 미혼녀가 아이를 낳는 것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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