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식남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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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식남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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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친해지기 위해선 식사를 많이 하라는 격언이 있다고 한다. 돌이켜 보면 나 역시 그랬던 것 같다. 초, 중, 고등학교 때 학기 초에 같이 도시락과 급식을 먹던 친구들과 단짝이 되었었고 대학교에 들어와서도 밥을 같이 먹으며 친구들과 친해졌다.
이와 같이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음식을 주제로 한 영화가 음식남녀이다. 1994년 제47회 칸느영화제 감독주간 오프닝 작품에 선정되기도 했던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음식이라는 소재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등장한다.
이 영화는 현대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기존의 보수적인 아버지와 서구화가 된 딸들이 갈들을 일으키는 모습을 영화에서는 그려낸다. 이러한 갈등을 너무나도 친숙한 음식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음식으로 딸들과 소통하며 음식으로 화합과 조화를 이끌어 낸다.
영화 중 등장하는 일급 요리사 주사부와 3명의 딸들이 영화의 주인공들이다. 국빈만을 상대로 하는 유명 호텔의 최고 요리사인 홀아비 주선생, 한번의 실연으로 남자를 거부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학교 선생인 큰딸, 항공사 중역으로 능력을 인정받는 커리어 우먼인 둘째 딸, 아버지가 가장 싫어하는 페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춘기 소녀인 막내딸. 영화에서 둘째딸 가천역을 맡은 오천련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캐릭터를 조금 비중 있게 다루기는 하지만 딸들의 역할을 맡은 3명의 배우 모두 각자의 주관과 개성이 뚜렷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현제 중국의 전형적인 가족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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