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루서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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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루서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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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서블’은 매카시즘에 대한 확연한 은유를 하고 있는 영화이다. 매카시즘은 1950~1954년까지 미국을 뒤흔들었던 반공산주의 사상이다. ‘크루서블’에서 마을 사람들은 거짓말을 일삼는 여자애들의 말에 몰려다니고, 그나마 제대로 이성을 갖추고 있다고 인정받는 사람들도 그 패거리 속에서 직간접적으로 자기 자신을 희생당한다.
또한 ‘크루서블’은 인간자존을 지키는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지킨다는 영화이기도 하다. 주인공인 존 프록터는 마지막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자존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다.
우선 이 영화를 보고 난 첫 느낌은 굉장히 "충격적"이라는 것이다. 영화의 주된 흐름은 중세의 마녀 사냥에 기초하고 있지만, 그것 외에도 내부에 얽힌 목사를 비롯한 인간들의 복잡한 이해 관계, 당시 기독교인들의 성에 대한 관념, 이교도에 대한 두려움, 집단의 논리에 의해 철저히 파괴된 인간들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이 영화는 마녀 사냥을 소재로 한, 20세기 최고의 희곡 가운데 하나인 아서 밀러의 53년 작 ‘크루서블‘을 바탕으로 집단 형태의 악과 개인의 양심에 관한, 끊임없는 긴장을 주는 드라마이다. 노만 주이슨, 케네스 브래너, 필 조아누 등 쟁쟁한 감독들이 그동안 끊임없이 관심을 보였으나 손대지 못하다가 ’죠지 왕의 광기‘로 시대극에 자신감을 얻은 니콜라스 하이트너 감독이 25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제작되었다. 17살의 소녀와 불륜의 사랑에 빠져 아내가 마녀 재판에 끌고 나가게 되는 농부 역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맡았으며, 이런 계략을 짜는 소녀 역은 그동안 ’순수의 시대‘, ’드라큐라‘ 등 시대극에서 진가를 인정받았던 위노나 라이더가, 그리고 가련한 아내 역은 엠마 톰슨이 거절한 덕분에 조안 알렌에게로 돌아갔다. 본격적인 영화 촬영이 시작된 이후 원작자인 극작가 아서 밀러는 수시로 촬영장에 나타나 사람들을 긴장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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