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문법의 품사분류 검토

소개글

이 연구는 학교문법에서의 품사분류를 검토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품사분류는 5품사에서부터 13품사까지 나뉠 정도로 논의가 다양하다. 이중 현행 학교문법에서 택하고 있는 것은 9품사체계이다. 즉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 조사를 품사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문법은 교육적 입장에서 규범적으로 오류가 적어야 타당하다. 하지만 9품사 체계가 가진 문제와 분류 방식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본고에서는 품사분류의 발전과정을 알아본 후, 품사분류의 기준과 종류를 기초적으로 다진 뒤, 이에 따른 문제를 서술 할 것이다. 총체적으로 학교문법에서의 품사 분류의 검토를 목적으로 한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품사분류의 발전과정
2. 품사분류의 기준
3. 품사분류의 문제점 검토
3.1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의 품사 분류 문제
3.2 관계언-조사의 단어 자격 문제
3.3 수식언- 접속사 설정 문제
3.4 용언- 존재사 설정 문제
3.5 품사통용어의 문제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트락스 문법에서 완성된 품사분류가 국어에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832년 지볼트와 여러 서양인들에 의해서였다. 이후 국어에도 품사분류가 1900년경 유길준에 의해 적용되어, 여러 문법가들을 거쳐 1963년 학교문법 통일안이 제정 전까지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다. 이 장에서는 유길준에서부터 학교문법통일안까지의 품사분류의 발전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초기는 품사분류를 수용하는 시기로써 기간은 1900년부터 1930년까지로 나뉜다. 국어에 대한 연구의 방법이나 기초가 만들어지지 않았던 우리나라에서는 라틴 전통 문법의 도입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또한 서구 문법에서 그랬던 것처럼 품사분류가 문법연구의 중요한 내용을 이루었다.
이때는 품사의 개념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품사분류가 진행되어 품사의 명칭도 언어, 기, 씨, 자사, 원사, 품사 등 11개로로 다양하게 불렸다. 품사분류의 기준은 의미, 기능, 형식의 세 가지 기준이 적용되었다. 내용으로는 의미와 기능을 동시에 중요시한 유길준, 주시경 등의 문법과 형태와 기능을 중시한 김두봉, 홍기문의 문법, 형태를 중시한 이원응 등의 문법, 의미를 중시한 이두방의 문법, 기능을 중시한 김두식 문법으로 나눌 수 있다.
품사 수는 6품사 체계에서부터 13품사까지 7종으로 분류된다. 가장 대표적인 분류체계는 9품사체계이다. 또한 조사의 처리는 체언의 조사와 용언의 조사를 독립품사로 인정하는 제 1유형이 대표적이다.
품사 분류는 서구 문법이론을 그대로 적용한 것과 국어의 특성을 고려하여 적용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그대로 적용한 것은 체언의 수와 성을 우리말에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고, 관계대명사의 설정과 같은 것도 그 한 예가 된다. 우리말의 특성에 맞는 것을 고려한 것은 대우를 활용의 특성으로 설정한 유길준, 김원우 등과 체언의 특성으로 설정한 김희상, 홍기문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이 시기는 품사분류의 도입하고 수용하는 시기여서 여러 가지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의의를 넘어서 학문적인 성과도 많이 가지고 있다. 특히 언어분석 단위의 발전과 문법 체계 수립, 그리고 통사구조 속에서 품사론을 파악하려 했던 주시경, 김규식의 문법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중기는 품사분류의 발전기라고 볼 수 있다. 기간은 1930년부터 1946까지가 이 시기에 해당된다. 분류 체계는 6, 9, 10, 12 품사의 4가지가 등장하는데,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전과 마찬가지로 9품사 체계이다.
이 시기는 연구자가 11명이고 연구업적도 15종밖에 안되지만 최현배 문법으로 인하여 발전되었다. “체언의 경우를 보면, 명사․대명사․수사로 분류한 삼분체계가 다 등장하는데 이분체계는 박승빈 문법에서만 보이고 삼분체계는 최현배 등의 2유형 문법과 상관을 이루고 있다.”(이광정 2003:121) 용언은 동사와 형용사의 나뉘는 게 일반적이나 지정사, 존재사가 등장하여 3, 4개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우리말 체계에 맞지 않은 서구 문법적 형태가 많이 없어져 체언의 성이나 관계대명사, 용언에서 분사에 대한 논의 등이 정리된다. 그리고 체언과 용언에 걸쳐 대우법에 대한 논의가 보편적인 것으로 되었는데, 이는 우리말의 특성을 고려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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