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서 말한다`를 읽고

소개글

우에노치즈코와 조한혜정선생님의 `경계에서 말한다`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A4용지 2장분량이고, `경계에서 말한다`책과 같이, 저의 독후감도 교수님께 쓰는 편지글의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잘 썼다고 교수님께 칭찬도 받았던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조한혜정 선생님은 메트로폴리스 거주인과 주변부 지식인의 사고 혹은 시각의 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국지적이다”라는 개념을 정립해야한다고 강조하십니다. 이는 오늘날 세계를 대표하는 서구문화도 사실 지역적인 문화일 뿐이고, 지구의 경찰역할을 자진하는 미국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나라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저는 이 개념을 공간에 한정시키지 않고 시간에까지 확대하여 적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국지적으로 파악하자는 것은 조한혜정 선생님의 사견일 뿐입니다. 검증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오류에 가까운 명제를 확대해석 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여겨질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교수님,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을 통해 제가 주변부에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버렸을 때의 느낌이 어떠했는지 아세요? 저는 씁쓸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자신이 속한 사회가 전체 사회를 대표한다는 믿음을 가진 메트로폴리스 거주인들을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일종의 자기위안 혹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조한혜정 선생님이 제시한 답에 대해 깊이 생각하다보니, ‘모든 것이 지역적이고 특수한 지식’이라는 것이 ‘보편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뭇 위험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동시대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사상이나 이들이 전적으로 신뢰하는 과학적 사실도 특정 시대에서만 인정되고 수용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때문에 영원이 아닌, 한정된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우리 시대의 산물을 모든 시대를 아우르는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태까지의 역사 속에서 그 보편성이 인정되었을 수도 있지만, 인류가 보유한 역사 또한 다가올 미래에 비하면 그리 길다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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