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에 대한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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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박사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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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생명공학 기술이 한국경제의 희망으로 급부상했다. 생명공학 관련주들은 몇 배씩 폭등하며 시장을 달구었고, 전 국민이 생명공학 박사가 될 만큼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 그 배후에는 황우석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내가 황우석이라는 인물을 처음 본 건 당연 TV 뉴스를 통해서였다. ‘연구원’이라는 닫혀있는 직업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과는 달리 그는 훤칠한 외모에 깔끔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황우석의 그러한 매력적인 겉모습은 줄기세포에 관련된 그의 경이로운 업적과 함께 그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또한, 카메라가 그를 비출 때마다 보이는 것은 언제나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황우석과 관련된 다큐멘터리에서 알게 된 사실에 의하면, 그는 모든 인터뷰에 흔쾌히 응했고, 기자들 사이에서도 스마일 맨으로 통했다고 한다. 이렇듯 황우석의 능숙한 언론플레이는 ‘국민적 영웅’이라는 그의 타이틀을 만드는 데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 라며 애국과 민족을 앞세우는 황우석의 말에 사람들은 감격했다. 또한, 효력이 다해갈 쯤 되면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황우석의 다양한 과학적 산물들은 그의 인기를 지속시켰다. 때문에, 간혹 그의 연구에 대한 몇 가지 의문점들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소수의 의견이라고 생각된 이들은 계속적인 침묵을 지키게 되었고, 황우석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숱한 미담들이 세상을 떠돌아 다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황우석의 논문조작 사실이 밝혀졌고, 그에게 열광하고 있던 온 나라는 커다란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최고의 영예를 누리고 있던 황우석의 주변에 벌떼처럼 몰려있던 정부 요직의 인사들과 언론인들을 비롯하여 그와 함께 연구를 했던 동료들까지 자신들에게 돌아올 불이익에 그를 외면했다. 아무런 비판 없이 그를 열렬히 숭배하던 대다수의 국민들도 그에게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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