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밀양

소개글

영화 `밀양`을 보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아마추어 작가인 친구가 도와주어 퀄리티가 높은 감상문이 나왔습니다. 물론 성적도 잘 받았구요^^ 줄거리 부분과 감상 부분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목차

<줄거리>
<감상>

본문내용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새삼 다시 말하자면 <밀양>은 한국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굵직하게 그은 작품이다. 5월 28일, 세계 3대 영화제 중 으뜸으로 불리는 칸 영화제 에서 역사적인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 연이어지는 외신들의 찬사, 당연할지도 모르는 국내 영화제 독식까지. 힘들었던 2007년의 한국 영화계에서 건진 값진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인 ‘벌레 이야기’를 감명 깊게 읽은 기억이 있었던 터라 영화화 소식에 크게 관심을 가졌고, 그 껄끄러운 내용을 어떻게 두 시간짜리 장편 영화의 필름에 담을까 하는 기대도 갖고 있었다.
<밀양>의 `밀양`은 그저 한국의 한 소도시를 지칭하는 고유 명사지만, 영어 제목인 `Secret Sunshine`이 드러내듯 이성으로는 해석이 불가능한 신, 혹은 난마처럼 얽힌 존재의 문제를 함축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비밀스러운 빛`이라는 것은 영화의 주제와 썩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하지만 `밀양`은 어디까지나 엄연히 실재하는 한국의 소도시이며, “밀양이 어떤 곳이냐?"는 신애의 물음에 대해 종찬이 아무런 주저 없이 대답하듯 한국의 어느 소도시와도 특별히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동네다. 그렇다면 차라리 밀양은 세련된 외모의 정우성이 완전 망가진 모습으로 출연했던 곽경택 감독의 <똥개>의 무대로서의 밀양에 훨씬 가깝다. 농익은 경상도 사투리가 지배하는 이 촌스런 동네를 ‘신과 존재’라는 무거운 주제를 탐구할 공간으로 선택한 이창동 감독의 발상은 ‘바람을 피우다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의 고향으로 아이와 함께 내려와 살기로 작정한` 여자(신애) 만큼이나 엉뚱하다. 하지만 이 엉뚱한 발상은 ‘신과 존재’의 문제를 풀어내는 데 특별한 장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보편적 지평을 강하게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오히려 논리적으로 정연한 발상이기도 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