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식의) 한국종교사바로보기
- 최초 등록일
- 2008.12.08
- 최종 저작일
-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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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최준식의 한국종교사바로보기 책 전반적인 내용
한국의 종교사에 대해.
목차
제 1부 유불선은 우리 종교가 아니다
1. 들어가며
2. 중국과 한국의 도교 전개사
3. 그렇다면 한국의 전통 종교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4. 한국의 시대별 종교 상황
5. 한국 종교 전통을 유불선으로 잘못 파악한 예: 한국 미술사학의 경우
6. 나가며
제2부 한국 종교사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
한국 종교사에 나타난 전환점을 중심으로
1. 들어가며
2. 외재적 입장에서 본 전환점
3. 내재적 입장에서 본 전환점: 창의력을 중심으로
4. 끝을 맺으며
본문내용
3. 그렇다면 한국의 전통 종교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1) 한국의 종교는 유불선이 아니다
우리는 도교가 한국의 종교사에서 드러난 전통이 아니라 묻혀 있는 전통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왜 우리의 종교를 ‘유불선’ 혹은 ‘유불도’라고 했을까? 그것은 우리의 지식인들이 중국 지식인의 눈으로 자신의 전통을 보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생각된다. 과거의 지식인들은 모든 것의 모델이 중국에 있는 것처럼 생각했다. 그래서 종교도 으레 그렇게 생각한 것이리라. 우리의 종교를 유불선으로 파악하는 경향은 최근에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도 중국과 우리나라를 통해 도교가 전해졌지만 도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확실한 실체를 형성하지 못했다. 이러한 일본의 종교는 크게 신도와 불교, 그리고 신종교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유교는 말할 것도 없고 도교가 들어갈 자리가 전혀 없다.
일본의 상황이 이렇다면 한국의 종교 상황은 어떠할까? 우리의 시대와 가장 가까운 조선은 선교사 헐버트에 의해 정확히 묘사되고 있는데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종교 판도는 ‘유불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헐버트가 한국인이 신봉하는 주요 종교 목록에 무교를 포함시킨 것은 대단히 훌륭한 탁견이 아닐 수 없다.
2) 왜 무교는 우리 전통 가운데 하나가 되어야 하는가?
한국역사에서 무교의 위치를 말할 때 가장 많이 회자되는 사실은 한국은 무교와 함께 역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단군이 제사장, 즉 무당이었다는 사실이 그것을 말해준다.
이런 신정일치의 전통은 토속신앙이 가장 강하게 남아 있던 신라에서 특히 뚜렷하게 목격된다. 박혁거세도 심증적으로는 무당이었을 것이라는 추단을 할 수 있다. 반면 박혁거세의 아들이 무당이라는 것은 『삼국사기』에 정확하게 나와 있다. 신라에 관한 기록에는 무당 기사가 적지 않은데 신라 말 처용가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고려에 넘어오면 유학자들이 정치에 참여하게 되면서 무당들을 금했다거나 쫓아냈다는 기록이 많아진다. 이것이 당시 그만큼 무교가 치성했음을 보여주는 반증자료가 될 수도 있다.
참고 자료
최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