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전 연구

소개글

<운영전>은 <수성궁몽유록(壽聖宮夢遊錄)>, 또는 <유영전(柳泳傳)>이라고도 한다. 한문 사본이 원작이며, 1925년 영창서관(永昌書館)에서 간행한 한글 번역본 등이 있다. 17세기 소설 가운데 한문본과 한글본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는 애정전기가 많다. 이 가운데 20세기 활자본으로 간행되기까지 가장 많은 이본을 산출한 작품으로 <춘향전>보다도 격이 높은 염정소설(艶情小說)로 평가되기도 한다.
여기에서는 <운영전>의 작품 내적 의미 및 구성상의 특징과 문학사적 의의를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작품분석
Ⅱ-1. 인물분석
Ⅱ-2. ‘죽음’의 의미
Ⅱ-3. 구성상의 특징
Ⅲ. 문학사적 의의
Ⅳ. 나가는 말

본문내용

Ⅱ. 작품분석
Ⅱ-1. 인물분석
<운영전>의 등장인물들은 너무도 실제 존재했다고 믿어질 정도로 사실적인 인물들로,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절대성이 없는 빈 구석에 있는 불완전한 인물들로 한낱 인형이 아닌 인간의 체취를 풍기는 것이다.
① 운영(雲英)
운영은 안평대군의 궁녀이다. 궁녀는 외부와의 접촉이 불가능하며 외인(外人)이 그 이름만 알아도 그 죄는 죽어 마땅한 신분이다. 그러면서도 소학(小學), 칠서(七書)와 당악(唐樂)을 배울 기회가 주어진다. 즉. 빼어난 영웅적 인물도 아니고 자유도 없으나 노리개로 안주하지 않는 자각을 불러일으키는 교육의 기회는 엉뚱하게 주어진 비극의 주인공이다. 안평대군의 초대에 의해 우연히 만나게 된 소년문사(김진사)를 사랑하게 된 운영은 그와의 사랑에 맹목적일 정도로 적극적이며,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엄청난 사회적 제약도 뛰어넘어 대담하게도 사랑의 글을 보낸다.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과단성이 있고, 적극적이며, 강인한 성격의 여인으로 이점이 바로 철저했던 봉건사회의 윤리성을 파괴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지만, 또 한편으론 이 비극을 낳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참고 자료

송정애. 운영전연구. 서울대학교출판부. 1977
박영호. ‘슬픈사랑이야기-운영전-’, 한글 새소식 281호. 1996
유정필. ‘운영전비극성연구’,수련어문학집. 수련어문학회.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