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소설 인물 연구(들병이, 바보 유형을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08.12.10
- 최종 저작일
-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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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유정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소작인, 표랑민, 들병이, 바보 등이 그것이다.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들병이’와 ‘바보’의 유형을 중심으로 그 인물들이 가지는 위치와 그 의미를 역사주의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해보려 한다. 그 이유는 김유정이 이런 인물들을 등장시킨 작품들이 단순히 허구의 세계만을 나타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작품이 창작된 시기와도 어느 정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시대적 상황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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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런 유형의 인물들이 소설 속에 등장한 1930년대의 시대 상황은 그 전 시대의 문제점들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던 상태였다. 사회 전반적으로 아직도 봉건적인 풍토가 남아있었고 일제의 식민지 수탈은 날로 심해져서 서민의 대부분은 억압받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자영농의 수는 점점 줄어들어서 나중에는 전체의 절반가량이나 소작농으로 전락하였다. 이런 상황은 이 시대의 한국의 비참한 생활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농촌이 황폐화되면서 민족, 사회적인 위기는 모든 국민들에게 의식을 다잡게 했다. 하지만 일제의 횡포는 계속 되었다. 토지 조사 사업의 명목으로 무지한 농민들의 소유지를 부당하게 앗아갔으며 나머지 땅들도 동양 척식 회사와 일본인들에게 싼 가격으로 팔렸다. 적은 수의 지주들은 소유권을 가졌으나 대다수의 농민들은 소작농이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외국으로 유랑, 또는 산간 지방의 화전민, 노동자가 되었다. 물론 이 시대의 소작농들이 지불해야 하는 대가는 엄청났다. 소작농들을 제외한 화전민의 수도 실로 어마어마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시대의 농촌의 삶은 바로 우리나라의 삶이었으며 농민이 거주하는 곳은 바로 우리 민족의 생존공간이었다. 김유정의 문학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우리 삶의 호흡과 생존으로 표현된다.
들병이 유형의 등장인물들을 알아보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들병이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잡아야 할 것이다. 들병이란 1930년대 중부지방, 특히 강원도 춘성군에 그 수가 많았던 특수한 여성 계층을 말한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서 술을 들고 다니며 몸까지 파는 안타까운 인물들이다. 이 인물들은 김유정의 소설 속에서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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