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와 민족주의

소개글

세계화의 두 얼굴에 대한 분석과 문제점들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음
세계화의 통합화와 역설적으로 발생하는 분권적 민족주의의 문제를 다뤄보고,
그 근본에 오리엔탈리즘적 사고가 어떻게 한국사회에 내면화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목차

● 세계화와 민족주의의 현황
● 세계화와 민족주의의 발생
● 현대의 세계화와 민족주의의 문제
● 오리엔탈리즘과 한국의 민족주의

본문내용

● 계화와 민족주의의 현황
최근 한국경제를 흔들고 있는 유가상승과 원자재상승, 그리고 곡물가 상승문제는 한국 내에서 발생한 원인변수가 아니라, 세계경제의 변동에 그 원인이 있다. 그만큼 세계는 이미 세계화라는 명목 하에 단일화 되어가고 있으며, 하나의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세계가 통합되어 가는 동시에 철저하게 분권화되고 민족주의를 강화시키는 모순적인 현상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어떻게 하나가 되어가면서, 반대로 다원화되고 있으며, 각 국이 개방적이 되면서도 폐쇄적인 현상이 함께 벌어지는 것일까?
얼마 전 통계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결혼하는 커플 중에 외국인과 결혼하는 비율이 무려 10%가 넘었다고 한다. 혹자는 농촌총각들이 결혼하기 힘들어서 외국인 아내를 맞이하는 사례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농촌뿐만이 아니라, 도시에서도 본인의 순전한 선택으로 외국인과 혼인하는 경우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유구한 역사와 함께 한민족임을 자부하던 한국사회도 세계화의 흐름 속에 몸을 맡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제가 개방되고, 국제적인 무역과 문화교류의 발전은 다양한 민족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에서도 외국인을 선별하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시골노총각들에게 팔려오다시피 한국에 와서, 인권을 유린당하는 동남아국가의 여성들과 한국의 3D 업종을 떠맡고 있는 동남아의 노동자들이다. 또한 흑인에 대한 거부감 역시 여러 문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백인에 대한 선호도는 상당히 높아서, 백인들과 교제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일반적인 상술에서도 백인에 대한 우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때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수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에 건너갔고, 거기서 황인종이라고 차별받던 시절이 옛날이야기만은 아니다. 아직도 백인계열의 국가에서는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있음을 직시하고 있는 이때에, 어떻게 차별을 받던 당사자인 한국 사람이 또 다른 차별을 낳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현상은 분명 세계화와 민족주의의 흐름 속에서 잘못된 가치가 한국 속에 정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타자와의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이미 세계화라는 긍정적 의미의 전제 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며, 그것은 극우민족주의를 발생시키는 또 하나의 파시즘에 불과하다. 따라서 세계화에 대해 정치, 경제, 문화의 분야별로 성찰해보고, 민족주의와 어떠한 관계가 설정되어야 하는지, 그 대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세계화의 덫
오리엔탈리즘
세계화와 그 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