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철인통치론

소개글

플라톤의 `국가`에 기반하여서 철인통치론 관련 내용을 정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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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헤겔은 자신의 저서 ‘법철학’의 서문을 통해서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이 되어야 날기 시작한다”라는 말을 남긴다. 이는 철학적 지성들이 문명의 쇠퇴기에 등장한다는 뜻으로, 이를 좀 더 고찰해보면 철학은 현실과 유리된 상아탑이 아니라 항상 현실의 문제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본질적 대안을 내려고 노력하는 학문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로 손꼽히는 플라톤도 아테네 문명의 쇠퇴기에 등장한 인물로서, 아테네 공동체 타락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그의 철학을 전개한 사람 중 하나이다.
특히 플라톤 정치 사상의 중심인 철인통치론은 그가 아테네 민주주의의 타락상을 통찰하고, 그 대안으로 내놓은 정치체제이다. 그 당시 아테네의 민주주의는 웅변술과 수사학과 같은 감정적인 수단에 호소하여 우매한 민중을 선동하는 포퓰리즘적 정치행태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올바른 정치가 이루어질 수 없었다. 또한 민주주의의 융성과 함께 들어온 소피스트들은 진리, 윤리의 상대성을 바탕으로 ‘절대적 선’과 ‘절대적 윤리’의 존재를 부인했고, 이것은 개인주의적, 이기주의적 경향과 이어지며 아테네 전체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였다. 이러한 정치적 위기에 대한 플라톤의 위기의식은 ‘국가’에 나오는 배의 비유를 통해서 그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선주가 덩치나 힘에 있어서는 그 배에 탄 모든 사람들보다 우월하지만, 약간 귀가 멀고 눈도 마찬가지로 근시인데다 항해와 관련된 다른 것들에 대해 아는 것들도 그만하이. 한데, 선원들은 키의 조종과 관련해서 서로 다투고 있네. 저마다 자기가 키를 조종해야만 한다고 생각해서지. 아무도 일찍이 그 기술을 배운 적도 없고, 자신의 선생을 내세우지도 못하며, 자신이 그걸 습득한 시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말일세. 게다가 이들은 그 기술이 가르칠 수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누군가가 그걸 가르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라도 하면, 그를 박살낼 태세가 되어 있다네. 그러면서도 이들은 언제나 선주를 에워싸고는 자신들에게 키를 맡겨 주도록 요구하며 온갖 짓을 다 하네.”(플라톤 ‘국가’ 488b-c 부분)

참고 자료

플라톤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