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감자』를 통해본 우리사회 모습 비평 및 감상

소개글

김동인의 `감자`를 통해본 우리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비평 및 감상한 레포트입니다.
발표 레포트로 준비한 것인데 교수님께서 잘 발표 하셨다고 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복녀’를 통해본 도덕적 가치관

3. 줄거리를 통해본 복녀의 삶.

4. ‘감자’에서의 복녀의 타락 원인

5. ‘감자’에 나오는 인물들의 모습.

6. ‘감자’를 통해본 김동인의 작품 세계

7. ‘감자’에서 작가가 보여준 인형 조종술.

8. 맺는말.

본문내용

1. 들어가며.

「감자」는 칠성문 밖의 빈민굴을 무대로 한 단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계급의식과 연결되는 소설로 간주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빈민굴이 무대라는 점, 주인공이 극빈자라는 점이 주인공을 비참하게 죽게 한다는 점이며 그 시체마저 매매된다는 비인격적 사회현실을 고발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이 발표되던 1925년은 프로문학이 문단의 주류였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복녀는 사회적약자인 피지배계층 전체를 대표하는 것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많았다. 하지만 작가는 사회적 문제를 고발하기 보다는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 격화 시키고 있다. 이것은 이 시대상에 비추어 보았을 때 작가가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는 시대적 상황과 연관 지어 본다면 1920년대는 일제 식민지하에서 우리를 지배하기 위해 억압을 할 때였기 때문일 것이지만 식민지적 상황이 원인이 되어 삶의 질곡 속에서 허덕이면서, 거기서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 치지만 결국은 실패하고 마는, 그러한 식민지적 인물의 모습은 작품에서 나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보면 복녀는 한마디로 개죽음을 당한다. 이런 허무주의적 운명관은 김동인으로 하여금 당대인의 삶을 민족적․사회적․역사적 맥락 속에서 파악하는 것을 가로막았고 그가 다룬 사건은 한 개인이 맞는 특수하고 개별적인 것이며 사회 주류로 볼 때 예외적인 것이며, 단편․단면적인 것이다. 위의 내용을 좀 더 말하자면 첫 번째 「감자」에서는 계급의식이 없다. 복녀의 가난은 어떤 계급이나 부유한 개인의 횡포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녀의 남편은 부모에게 전답을 물려받은 여유 있는 농민이었다. 그에게는 아내를 사기위해 80원이라는 큰돈을 지불할 능력이 있었다.

“그는 열다섯 나던 해에 동네 홀아비에게 팔십 원에 팔려서 시집이라는 것을 갔다. 그의 새서방(영감이라는 편이 적당할까)이라는 사람은 그보다 이십 년이나 위로서, 원래 아버지의 시대에는 상당한 농민으로 밭도 몇 마지기 있었으나”

이러한 여건을 가졌던 남자가 가난해져서 빈민굴의 주인으로 전락한 것은, 사회나 정치가 책임질 수 없는 지극히 개인내적 문제인 것이다.

참고 자료

김동인 단편선 감자 김동인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200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