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문. 처용가-아사날 엇디하리고를 보고

소개글

연극을 보고 난 뒤의 감상문입니다.
표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목차

1. 처용무의 자취를 찾아서
2. 처용무의 형식
3. 현대판 <처용가 - 아사날 엇디하리고>를 보고 난 뒤

본문내용

1. 처용무의 자취를 찾아서
굿 놀이 연극은 원시시대에 시작되었고 고대에 이미 뚜렷한 모습을 드러냈다. 사냥이나 농사가 잘 되게 하고, 거둔 바가 풍성하다고 즐거워하며 노래 부르고 춤을 추던 행사는 굿이면서 놀이었고, 거기에 공연자들의 생활에 관한 사연까지 반영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 연극이라고 할 수 있는 것도 나타났을 듯하다. 그러다가 고구려의 수신 굿이나 가락국의 수로 굿에서 볼 수 있듯이, 건국신화를 행동으로 표현하는 행사를 해마다 나라에서 거행하게 되자, 굿 놀이 연극의 복합체는 더욱 큰 규모를 갖추었고 또한 분화의 길로 들어섰다.
중세왕조는 연극이 아닌 가무백희만 필요로 했다. 사회의 갈등을 표현하고 문제 삼는 데 관심을 두지 않고 가무백희로 총칭되는 갖가지 놀이로 왕조의 번영을 상징하면서 화해와 단합을 꾀하는데 힘썼다. 그것이 중세의 질서관을 구현하는 한 가지 방식이었다.
<처용무>는 잡귀를 물리치기 위한 춤이지만, 굿으로서 또는 연극으로서 더욱 주목할 만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기록은 다양한 해석을 자아냈으나, 굿 또는 연극에 관한 사실을 적은 보고서라고 보면 새로운 이해와 단서가 마련된다. 동해용 남악신 북악신 지신 등이 나와서 춤을 추었다는 것은 사람이 그런 가면을 쓰고 굿을 했다는 말이다. 처용은 신격으로서 특이한 존재이다. 다른 신격들처럼 수호신으로서의 위치가 뚜렷하지 않으며, 헌강왕이 개운포에서 데리고 와서 왕정보좌의 임무를 맡긴 신참자이다.

참고 자료

조동일, 『국문학사』, 한국방송대학교출판부, 2007, 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