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5평 지상에서 가장 작은 내 방 하나
- 최초 등록일
- 2008.12.15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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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사 수업 시간에 쓴 독후감입니다. 비전향장기수분들께서 쓰신 `0.75평 지상에서 가장 작은 내 방 하나`라는 책을 읽고 쓴 글로 수업의 특성상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현대사의 모습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삶 속에 스며든 역사
3. 나오며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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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평 지상에서 가장 작은 내 방 하나》는 송환에 나오셨던 그 할아버지들의 이야기였다. 자신의 일생을, 말로 담아내지 못할 그 고통의 시간들을 한자한자씩 적어가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책을 읽는 동안 송환에서의 한 장면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한 방송국 프로그램의 장면을 영화속에 넣은 것이었는데, 사회자는 패널들이 ‘비전향장기수’ 라는 말을 쓰자 너무도 건조한 말투로 ‘미전향장기수’입니다. 정정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부끄러워지게 만들었던 그 장면. 아직은 아니지만 곧 전향할 장기수들이라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는 아닐 미(未)자를 사용하는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사상적으로도 우월하고 경제적으로도 우월하고 어느 것 하나 비교해 봤을 때 모자라는 것이 없는데 왜 굳이 전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들이 떠올랐고 그 모습이 사회자의 모습과 겹쳤던 것이다. 장기수 할아버지들이 한결같이 지적했던 72년 남북공동성명 이후에 일어났던 전향공작의 기저에 깔린 그 자신감(혹은 자신감을 가장한 그 무엇)과도 너무 닮아 있어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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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김선명 외 6인 《0.75평 지상에서 가장 작은 내 방 하나》 窓, 2000
2006/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