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시 토론
- 최초 등록일
- 2008.12.17
- 최종 저작일
-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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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용운 시 토론
목차
한용운 시 토론
1. ‘님’의 상징적 의미
2. 역설과 반어
3. 한용운 시의 대중성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님’의 상징적 의미
시인 오태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많은 문학연구가들은 ‘님’에 대한 해석이 마치 한용운 시에 대한 연구의 키워드가 된다고 여기거나, 심지어는 그 자체가 한용운 시의 전모를 밝히는 것과 맞먹는 값을 매긴다고 여기기도 한다. 그러한 태도는 작품 자체의 의미구조에 대한 솔직한 천착을 하지 않은 채, 전기적 사실의 일방적인 간섭을 받을 때, “님은 어떤 때는 불타도 되고 자연도 되고 일제에 빼앗긴 조국도 되었다. 님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는 그만치 형이상학적 다양한 신비성을 띠었다.”와 같은 공소한 결론에 이르기 십상이다고 하면서 시는 철학이나 역사가 아니라 시로 읽어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하였다. 그러면서 한용운 시에 대한 연구는 놀랍게도 반세기가 되도록 한용운에 대한 전기적 사실 위에 정초(定礎)를 두는 것이 불문율처럼 되어 왔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시를 읽는 게 마치 올바른 한용운 시 읽기의 정답인 양 여겨져 왔다. 하지만 소월이나 영랑 시가 그러한 것처럼, 『님의 침묵』 어디를 들춰볼지언정, 시에 개인의 문학 외적인 사실을 투영해 읽어야 할 근거나 이유를 찾을 수 없다. 따라서 한용운의 시도 대부분 연애시 한용운 시의 ‘님’을 연인으로 볼 수 있는 이유는 「군말」에서 발견된다. 「군말」은 『님의 침묵』에 실린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서문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님’을 해석하는 유일한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우선 눈여겨볼 것은 “연애”다. 연애는 다른 낱말, 예컨대 ‘사랑’같은 낱말에 비해서 의미파동의 진폭이 훨씬 작다. ‘사랑’은 그 대상이 조국이건 불타건 별로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연애’는 그 대상이 사람으로 제한된다. 조국이나 불타와 연애한다는 표현법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말이 된다고 해도 그것은 말장난을 전제로 할 때뿐이다. ‘연애’라는 낱말은 그 안에 많이 희석되었을망정 性愛의 의미가 배어 있기 때문이다. 한용운은 “戀愛가 자유라면 님도 자유일것이다”라 하면서 ‘님’이 연애의 대상임을 선명하게 시사한다.
로 보아야한다.
참고 자료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1권, 민음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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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학술원, 만해학연구 제2호, 백담사만해마을,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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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환, [현대시 따져읽기4]「알ㅅ수업서요」, 자기 연민이 빚어낸 極彩의 미인도 - 한용운 시 읽기를 위한 반성과 모색의 한 좌표, 2004. 12.
한계전 편저, 한용운의 님의 침묵,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