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영화 좋지 아니한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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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 좋지 아니한가의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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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 예고편 정도만 보는 나로썬 (그 영화에 대한 스토리나 제작 과정, 배우들 의 에피소드 등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이 그 영화를 나만의 생각으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 이고, 스포일러 또한 싫기 때문에 TV에서 영 화 리뷰한답시고 영화 내용 다보여주는 프로 그램은 구경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예고편 정도에만 관심을 가질 뿐) 그저 코믹 영화인 지 알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올 땐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나올 수 있었다.
이 영화는 각각의 캐릭터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 같다. 우선 한 가정의 가장인 아버지 창수(천호진 분), 선생님으로 보수적이면서 약간은 가부장적 자세를 취하는 전형적인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 사회의 “아버지”를 그려낸다. 무시 받기도 하고 정신적인 학대를 받기도 하지만 큰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다. 가족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엄마 희경(문희경 분)은 전형적인 주부이다. 중간에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란 현실과 엄마라는 사회적 지위에 좌절하고 욕망을 억제하고, 이후로는 이상적인 가정의 어머니로 자리 잡는다. 전생에 왕이었다고 믿는 아들 용태(유아인 분)는 전형적인 사춘기 학생이자 대한민국의 가장 평범한 아들이기도 하다. 출생의 과정이 다소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사춘기 청소년으로써 자살도 시도해보고 사랑도 해본다. 그러면서 내적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은 이 사회의 아들들을 함축적으로 담은 듯하다. 존재 자체가 미스터리한 딸 용선(황보라 분)은 가족의 내레이터이자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며, 나태함의 대명사인 이모 미경(김혜수 분)도 남자 친구에게 차인 채, 무협작가랍시고 백수 신세를 면치 못하지만 스토리 전개의 복선으로서 한 몫 한다. 여기에 영화 “말아톤”의 주역이었던 정윤철 감독까지, 진작 알았더라면 진작 봤을 것이다. 아무튼 이처럼 공통점이라곤 눈곱만치도 찾아 볼 수 없는 공통분모 제로의, 서로에게 무관심하고도 무책임한 이 가족에게 엄청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영화는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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