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초기 정치와 풍수지리

소개글

고려 초기 태조의 정책과 정책을 뒷받침하는 풍수지리 사상을 조사함

목차

1. 서론
2. 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의 여러 원리
3. 태조(太祖)와 서경천도론(西京遷都論)
4. 태조(太祖)와 후백제지역(後百濟地域) 지세배역론(地勢背逆論)
5. 결론

본문내용

태조가 서경을 중시하게 된 풍수지리설은 땅의 모양새가 좋으면 그와 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행복을, 반대로 그것이 나쁘면 그들의 불행을 영구적인 것으로 만들어 놓는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 개경·서경·남경은 전자의 예들이고 후백제 지역은 후자의 경우였다. 여기서 땅의 모양새가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지형·지세의 순역(順逆)을 말하는 것이기도 한데, 그것은 한편으로는 지기(地氣)의 다과(多寡)를 일컫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땅의 모양새가 좋고 나쁨에 따라서 사람들이 영구히 행운이나 불운을 알고 산다는 것은 결국 지기(地氣)가 많든 적든 변함이 없다는 뜻이 된다. 이렇게 생각하여 보면 위에서 고찰한 풍수지리설을 떠받들고 있던 원리는 지기다과론(地氣多寡論)과 지기불변론(地氣不變論)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고려시대의 풍수지리설이 이 두개의 원리로써 모두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도선(道詵)이 말하기를 사원을 마구 지으면 지기(地氣)를 손상시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왕업(王業)이 길지 못하다고 하였다. 태조도 절과 탑을 마구 짓는 바람에 지덕이 훼손되어 신라가 망하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절이나 탑을 잘만 지으면 지덕을 높일 수도 있지만 그것들을 잘못 지으면 지덕을 낮추게 되는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다음 두 가지 점을 일러준다. 지기(地氣)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이고, 그 변화가 인간의 행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다른 하나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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