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의 수구․개화 구분과 일본 침략주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소개글

1. 머리말

근대 한국의 정치사는 수구, 개화라는 용어로 포장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화가 시대적 과제로 된 시기에 수구파의 압도로 망국을 가져 왔다는 것이 한국 근대사 설명의 기본틀처럼 되어왔다. 보수와 진보의 개념구분에서 보수가 무조건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것도 근대사에서의 수구에 대한 이런 부정적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수구, 개화의 구분이 몰고 온 파장이 이렇게 크다면 그 구분이 생긴 과정이나 그 정당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근대사에 대한 사료를 뒤지면서 이런 구분이 연구자들의 연찬이 아니라, 조선 정국에 대한 일본 정보망의 탐문 보고가 그 진원지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정확성에 대한 의심을 가지게 되었다.

목차

1. 머리말
2. 수구, 개화라는 명칭의 어원
3. 일본당=개화당, 지나당=수구당의 도식 등장
4. 수구=민씨척족, 개화=갑신 개혁파의 함수관계 5. 5.『매천야록』에 나타난 명성황후 평가의 문제점
6. 맺음말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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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본당=개화당, 지나당=수구당의 도식 등장

임오군란으로 1876년 일본과의 수호 조규 이래 견지해온 외교상의 주권지키기가 일시에 무너졌다. 청국이 군란 책임자 색출을 명분으로 군대를 파견, 속방화를 목표로 압박을 가해오자 조선정부는 이를 견재하기 위해 서방 열강국들의 관세 인하 요구를 들어주어 관세율은 5～10%로 내려갔고, 일본도 무역 통상 장정등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여 최혜국조관을 실현시킴으로써 자연히 관세율도 재조정된 것을 적용받게 되었다.
1884년, 청국의 압력배제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김옥균 등이 일으킨 갑신정변은 조선 정부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반청의 기치는 청국의 조선에 대한 압박을 더 가중 시켰고, 일본은 공사관의 피화를 구실로 먼저 조선과의 관계에서 피해국의 입장을 만든 다음, 텐진조약을 통해 앞으로 한반도에서 비슷한 사태가 재발할 경우 청국과 함께 동시에 출병한다는 합의를 얻어냈다. 일본에 있어서, 임오군란으로 청군이 출병한 상황은 한반도 진출을 꿈꾸는 일본에게는 불리했고, 일본 수뇌부는 이러한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는 술책으로 정변을 꿈꾸는 김옥균을 이용했던 것이다.
즉, 갑신정변 직전인 1884년 11월28일 일본 외무성 고위층은 조선의 당파를 지나당과 일본당으로 분류하여 그 형세의 우열을 가름하는 말을 주고 받았고, 일본이 직접 지나당과 싸울 수 없으니 일본당으로 하여금 내란을 일으키게 하고자 했다. 그들은 이 정변에서 일본을 피해국으로 만들었고, 그 피해를 근거로 한반도에서 청국과 대등한 권한을 확보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