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기 명인의 가야금산조, 창작이야기 - 감상 및 전통음악 부흥에 관한 이야기

소개글

황병기명인의 가야금산조를 듣고 온 감상과 우리 전통음악이 현대 사회에서 발전해나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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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황병기를 접하다”

고등학교 때 즈음하여 황병기의 미궁이라는 곡이 세간의 화제로 떠올랐다. 그 이유는 자살을 부르는 곡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 때는 무서운 마음에 차마 들어 보지도 못하고, 그 이름만으로도 오소소한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난다. 그 곡을 듣고 자살한 사람이 몇이라는 둥, 자신도 모르게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는 둥 하는 루머들이 퍼지며 그 곡은 꼭 제 이름처럼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었다.

공연을 보고 난 후 그 곡이 생각났다.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미궁이 공포게임인 `화이트데이`의 OST 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간에 삽입된 여성의 흐느낌까지 게임의 긴장감을 돋우는데 한 몫을 단단히 했음을 알고는 뭔가 기운이 빠졌다. 하지만 ‘실험성이 강한 전위음악’으로 ‘한국현대음악의 최고봉이자 전위음악의 첨병으로 콧대 높은 서양인들을 팍 기죽이는 것도 모자라 기절초풍까지 시킬 수 있는 약 18분짜리 곡’ Yes 24 음반 리뷰 중
이라는 설명을 듣고는 범인들의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한 비운의 천재가 떠오르기도 했다.

“황병기를 만나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남산 국악당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즐거웠다. 지하철 역 바로 앞의 표지판이 가는 길을 쉽게 해 준 탓도 있지만 선선한 날씨와 색다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마음을 들뜨게 했다. 10월의 공연들을 찾아보며 과연 내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무엇일까 하고 고민을 했었다.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설명과 함께 듣는 음악들도 귀에 생경하여 정신 차리고 듣지 않으면 졸음이 쏟아지곤 하는데, 공연장에서 내가 음악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세종문화회관에서 주관하는 “황병기 명인의 창작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첫 번째로는 황병기라는 이름이 낯이 익었고 두 번째로는 곡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진다는 점이 좋았으며, 마지막으로는 무용과 함께한다는 점이 흥미를 더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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