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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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답사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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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최치원 선생의 한과 학문의 열의를 보여준 전나무를 뒤로 하고 드디어 찾은 곳은 팔만대장경판이 있는 장경각이였다. 옆문으로 들어가서 볼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였지만 그래도 직접 가까이서 팔만대장경판을 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옆에 계시는 스님께서 관광객들에게 대장경판을 새긴 동기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스님의 말씀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외적침입을 부처님의 힘을 빌어 물리치고자 하는 발원에서 대장경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셨고 거국적 사업을 통해 임금과 신하와 백성들의 일체감을 조성하고 문화적 자긍심을 높여 이에 반하는 몽고의 침입에 대항하는 대몽항쟁의식을 고취시키고 그 힘을 바탕으로 국난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대장경 조성의 주된 동기를 이룬다고 하셨다. 그리고 대장경은 동아시아에서 만들어진 20종 이상의 대장경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이며, 현존하는 대장경 중에서 제일 오래된 것이라고 하셨다. 자부심을 가지고 팔만대장경을 단순히 볼 것이 아니라 정말 대단하고 우수한 것이라 여기라는 스님 말씀대로 우리나라 역사에 자부심이 마구 솟아올랐다. 실제로 가까이서 보니 대장경의 위대함을 가슴으로 느꼈다. 저걸 어떻게 하나하나 파서 만들었을까? 우리가 IMF때 금모으기 운동을 한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였을 것이다. 나는 금모으기 운동을 할 땐 우리나라 국민이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한번 빼앗겼기 때문에 나라 없는 서러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훨씬 오래전에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힘을 모아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었음을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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