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몽 영화 감상문

소개글

영화 `라쇼몽`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렇다’는 것과 ‘그런 것 같다’는 엄연히 다르다. ‘사실’과 ‘진실’도 다르다. 사실은 ‘거짓이나 상상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이다. 진실은 주장하는 입장에서 믿어버리면 거짓도 사실이 될 수 있다. 다수에 의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되겠지만, 적어도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사실이 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진실’이다. 겁 많은 도적도, 탈출구를 간절히 원했던 조숙한 아낙네도, 자신의 생명이 귀한 비겁한 사무라이도 밉지만 안쓰러운 것은 그들이 자신의 본능을 도적, 아낙네, 사무라이라는 탈로 가리고 세상과 어울리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착한 딸, 바른 학생, 안정된 직장인으로서 무난히 살아가는 것, 적절한 방어를 걸쳐 입고 내 멋대로 상황들을 해석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며, 그렇다는 것이 ‘사실’이다.
흑백영화에서 심오한 교훈들을 배워간다. 사람의 이기심, 믿음, 거짓, 진실 등등. 너무 뻔할 것 같지만 언제나 이들을 중심으로 세상은 돌아간다. 그래서 영화는 흥미로웠고 씁쓸했고 훌륭했다.

참고 자료

라쇼몽/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1950/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