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인천 아트 페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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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인천 아트 페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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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자 오른쪽으로 인천 아트 페어 행사장이 보였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예술 회관 주변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나 운동 나온 사람들이 간혹 보였고, 대체로 조용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안내 보는 사람이 안내책자를 줬다. 입장료를 내려고 했는데, 입장료는 무료라고 했다. 들어가서 보니 바로 오른쪽에 백남준 특별전과 왼쪽에는 여러 국내 작가들의 작품들이 부스 3개 정도에 나눠서 들어가 있었다. 이곳에 있는 작품들은 그다지 눈에 들어오는 게 없었다. 어차피 나가면서도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만 보고 지나갔다. 화랑부스전으로 들어가자 눈에 띄는 작품들이 나타났다. 주변에 많은 그림이 있는데도 눈에 띄는 작품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처음 눈에 띈 작품은 주변이 주황과 검은색 등 어두운 색의 집으로 둘러싸여있고 왼쪽 아래 공간은 빈 공터로 남아있는 그림이었는데, 그 구조와 형태가 독특했다. 작가마다 하나씩의 부스를 맡고 있어서, 한 작품이 마음에 들 경우 그 작가 전체의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산 사이의 아스팔트를 달리는 차 그림은 뭔가 여행의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나도 저 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진희 작가의 작품은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같이 형태가 단순하고 색채도 원색느낌이 나는 그림이었는데, 그 그림에서 단순하면서도 하나의 주제를 강하게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복잡한 일상에서 단순함을 추구하고 싶은 나의 무의식이 저절로 이 그림에 끌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청명한 하늘을 표현한 그림은, 바쁜 일상에서 하늘을 쳐다볼 여유를 갖지 못했는데, 그림에서라도 하늘을 보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어떤 작가는 만화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와 도날드 덕, 원더 우먼 등을 희화화해서 표현했고, 모네가 그린 ‘이삭 줍기’라는 그림에 토네이도를 그려 넣음으로써, 새로운 이미지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해서 흑백의 바다 그림 위에 붉은색의 꽃을 띄운 입체적인 그림은 조금은 이질적이지만,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선을 사용해서 입체적으로 표현한 하트 그림은 사랑이라는 상징적인 이유로 표현 형태는 다소 투박하지만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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