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사회상을 반영한 홍희담 깃발, 방현석 지옥선의 사람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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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정체성 확립과정부터 보자면 그 시절 한국은 민주주의를 갈망하고 있었지만 군사정권에 의해 그 의지가 탄압받고 있던 시기였다. 군사정권은 그 탄생부터가 군대의 강압에 의한 정권이기 때문에,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군대를 이용하여 저항하는 시민들을 탄압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 이 탄압과정에서 시민들은 말한마디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고, 진실을 말해야 하는 언론은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 문학도 이에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 군사정권은 문학, 소설, 음악, 그림등에 금지라는 족쇄를 걸어 일반 대중들에게 문학이 퍼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이러한 억압 속에서도 많은 저항 작가들이 생기고, 많은 항거작품들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노력에 의해 4․19를 비롯하여, 광주항쟁에 이르는 다양한 저항운동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광주항쟁은 그 당시 군사정권의 잔인함과 부당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홍희담의 <깃발>은 이러한 광주시민들의 항쟁을 담아내고 있으며 단순히 광주항쟁을 그 자체로 바라본 것이 아닌 노동자의 눈에 비친 광주항쟁, 지식인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본 모습을 다양하게 담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깃발’에서 군사정부가 권력의 유지를 위해 지배한 언론과 각종기구들을 비판 하고 있다. 이런 비판은 소설 중간에의 김두칠의 언급을 통해서 찾아 볼 수가 있다.
“노동청이 뭐 하는 덴지 정말 몰랐다구요. 높은 나리들이나 들락거리는 덴 줄 알았지 뭡니까. 알구 보니 노동자들을 위한 건물이라던데 이 근처에 오면 괜히 주눅이 들곤 했지요. … [중략] … 애국가를 부를 때 가슴이 뭉클하데요.”
작가는 이러한 김두칠의 언급을 통해 군사정권에 항복한 여러기구들을 비판하고 있다. 게다가 이렇게 비판하는 자로 선택한 인물은 지식인이 아닌 중국집 배달원인 하층민중이다. 지식인들은 시위초반에 적극적으로 시위를 주도해나가다 계엄군이 밀려오자 마지막 도청수비 날에는 모두 사라져버린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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