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보는 투란도트: 투란도트 오페라를 보고 쓴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9.01.06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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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투란도트 오페라를 보고 비전문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음악적 이론에 근거하여 쓴 감상문입니다. 전문용어를 군데군데 넣기도 하였고 오페라에서 중요하게 작용한 빛과 연관시켜 작품을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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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자리에 앉자마자 무대 뒤쪽에 보이던 일렬로 늘어선 기와로 된 지붕과 벽은 만리장성을, 벽 위 오른쪽과 왼쪽 끝에 있던 붉은 용 모형의 장식들은 중국 황실을 의미한다. 5년 전쯤에 봤던 경험과 비교해보면 이번에는 세트가 정말 소박했다. 특이했던 점은 이 오페라의 모든 사람-투란도트를 제외하고-들은 중국 의복을 갖춰 입고 나왔다는 것이다. 투란도트는 1,2막 때는 비치는 듯한 하늘하늘한 붉은 드레스를 입고 나왔고 3막 때는 반짝거리는 흰 드레스를 입고 나왔는데 이는 중국 전통 의상이 아닌 서양식 디너 드레스풍의 의상이었다. 왜 중국의 공주만 전통 의상을 안 입고 있었던 지는 의문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들이 칭송하던 여신 같은 미모를 좀 더 드러내고 일개 범민들과 차별화시키기 위해 그러지 않았나 싶다. 무대 장치와 의상 다음으로 눈에 띄던 것은 성악가의 연기인데 대체적으로 큰 동작은 없었으며 온 몸으로 연기를 하진 않았다. 아무래도 성악가라 그런지 주로 노래에 치중했는데 그래도 그 중 투란도트는 얼굴 표정에서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읽을 수 있을 만큼 생생하게 표현했다. 특히 투란도트가 ‘오래전 이 궁전에서’를 부를 때는 표정에서 칼라프와 모든 남성에 대한 증오가 너무나도 잘 표현되었다. 얼굴에 한가득 주름을 만들며 일그러지는 표정은 정말 눈빛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또한 칼라프가 수수께끼를 다 맞힌 뒤에도 계속해서 증오하는 눈으로 왕자를 쳐다보았는데 그 때 투란도트의 표정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무대 위를 쭉 관찰한 뒤 그 밑으로 시선을 옮겼다. 오케스트라는 수업 시간에 배웠던 대로 무대보다 한 층 더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좌석이 멀었던 점도 있었겠지만 오케스트라가 잘 보이지 않아 수업 시간에 배웠던 악기들을 직접 확인해 볼 기회를 갖지 못 해 아쉬웠다. Overture가 나올까 생각했지만 이탈리아 오페라라 그런지 overture가 없어서 이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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