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차이 세대차이-부모님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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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차이 세대차이-부모님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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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맏딸이다. 그런 나를 부모님은 엄하게 키우셨다. 아버님과 어머님 두 분 모두 보수적이시고 나에게 바라는 기대치가 매우 크셨기 때문에, 나는 부모님의 뜻에 반대되는 일들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었다. ‘저녁 8시 이후에 들어오면 안된다.’ ‘남자친구는 사귀면 안된다.’ ‘여자는 행동을 올바르게 해야한다.’ ‘지금 공부를 열심히 해야 나중에 성공한다.’ 등등. 하지만 나는 이렇게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부모님이 싫었고, 혼자만의 갈등과 스트레스도 꽤 깊어져 몰래 혼자 방에서 울기도 했었다.
내가 성장함에 따라 외부에서 합리적인 가치들을 배움으로써, 점차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려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권위적 가치를 지닌 부모님과 갈등을 겪게 되었다. 특히 어머니와 나 사이에 사소하지만 잦은 말다툼이 일어나곤 했었다.
하루는 친구들과 놀다가 늦게 들어간 적이 있었다. 그때 어머니께서 ‘여자애가 밤늦게까지 친구들하고 왜 놀고있어! 시간되면 들어와야지’ 라고 하셨다. 분명 내 생활이 있고 나도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왜 이해해주지 못하시는 건지 따지고 싶었던 난 어머니께 말했다. ‘친구들하고 늦게까지 놀 수도 있는 거 아니예요? 그런 부분 하나 이해 못해주세요?’
대화는 항상 이런 방식이었다. 나를 보며 어머니는 ‘너 멋대로 해봐’ 라고 하시고, 나는 어머니께 ‘절 좀 이해해 주실 수 없으세요?’ 라고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만의 고집과 생각을 주장했다. 그래도 머리가 좀 컸다고 생각했던 나는 부모님과는 말이 통하지 않고 세대차이가 난다고 생각했고,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본인이 올바르게 잡아주지 않으면 내가 빗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셨다.
우리는 분명히 배운다. 전통사회에서는 윤리와 규범을 따르는 가족의식이 존재하고,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을 중요시하고 평등과 자유를 추구한다고 말이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바로는, 전통적 가족의식이 지금 내가 영위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다고 믿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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