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

소개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 감상문

목차

첫사랑 - 그 순수하고도 황홀한 기억
증오 - 달콤함만큼 강한 씁쓸한 맛
오줌 벌벌 싸게 재미있는 난장
열린 무대, 풀어헤쳐진 관객.

본문내용

오줌 벌벌 싸게 재미있는 난장

이 극은 마당놀이나 탈춤의 놀이적 성격을 통해 한국적 유희를 불러일으킨다. 우선 귀를 즐겁게 만들고 있다. 귀의 즐거움을 이끌어내는 것은 말과 음악이다. 오태석은 대사를 3․4조 혹은 4․4조로 만들어 리듬과 음악성을 부여하고 있다. 때로는 굿거리 장단으로 때로는 자진모리 장단으로 휘몰아치는 대사는 셰익스피어의 시적 운율을 민요의 리듬으로 재생시킨다. 또한 언어유희를 통해 해학미를 이끌어 내고 있다. “유모만두, 팍쉰만두...”, “오자 오자 오나무, 가자 가자 갓나무” 등의 말놀이를 통해 재미를 선사한다. 비록 관객이 그 유희의 의미를 다 알진 못하다고 할지라도 말맛에서 오는 재미는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한국적 공간에 맞는 유려한 언어의 사용에 주목할 만하다. 로미오는 ‘꽁지머리 총각’으로 줄리엣은 ‘갈머리집 처녀’로 환치시키고, 로미오 친구들에게 ‘오소리, 맹꽁이’ 등의 별명을 붙이는 등 우리 토속어를 맛깔나게 사용하고 있다. 전통적 놀음으로 무장한 듯한 이 극에서 유일하게 이를 배반하는 것이 음악이다. 일랙트릭 혹은 힙합 등의 현대적 사운드를 통해 현대와 전통의 조합을 이루어내고 있다.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전통무용의 조합과 무대연출, 의상에 있다. 일무, 학춤, 황해도 탈놀이 등에서 변형시킨 춤사위들은 몸의 리듬이 무엇이지를 보여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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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2001. 06. 07, <해학 곁들인 비극적 결말 “더 눈물나”>, 조선일보.
김영, 2005. 08. 29, <외톨이 감성을 전하다> 필름 2.0
전은정, 2005. 08. 29,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 - 세상의 끝, 무기력한 삶, 그러나 격렬한 희망>, 엔키노
홍성남, 2005. 08. 30, <고독한 영혼들의 러브 스토리,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
씨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