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겨울우화 분석
- 최초 등록일
- 2009.01.10
- 최종 저작일
- 2007.01
- 6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신경숙의 겨울우화 분석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일상, 그 소박함의 울림
2. 여성성, 생태적 이미지
1) 감싸안음의 미학, 어머니
2) 부풀어 오른 몸의 이미지
3) 재생의 붉음
3. 발화적 기법
1) 기억과 독백
2) 불완전성의 즐거움 - 문체
Ⅲ. 결론
본문내용
하나의 문장은 완결성을 지니거나 그 자체로 완전하지 못하다. 그러나 이러한 불완전성이 단절이 아닌 열린 구조를 만든다. 하나의 의미로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게 한다. 단정적이고 호흡이 정확하게 떨어지는 남성적 글쓰기와는 다르게 그녀의 글쓰기는 주저함과 머뭇거린다. 마침표가 적고, 확신하지 않는 듯한 물음표, 흐르는 듯한 쉼표, 단정적이지않은 종결어미가 두드러진다. 머뭇거림의 발성법은 차연(diffėrance)적 특성을 지닌다. 말을 하되, 말의 행위적 자질(정보, 의미전달)을 지연시킨다. 성향적으로 이러한 문체는 의미의 부재 혹은 사건의 부재로 경사된다. 그렇다고 무의미의 상태로 지향되는 것은 아니다. 지연 그 자체가 하나의 의미가 된다. 침묵이 오래 될수록 침묵안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의 진폭은 커진다.
Ⅲ. 결론
신경숙의 <겨울우화>는 물결처럼 부드러운 부정의 서사이다. 80년대 거대 담론의 시학을 부정하고, 그 담론이 추구했던 이데올로기와 가치와 감성체계마저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 부정의 움직임은 강렬하게 내리치는 것이 아니라, 아스라질 듯 하고 유연하기에 너무도 아름답다. 그녀는 타자적 위치에서 통해 80년대를 재조명한다. 거대담론이 투명화시킨 일상적 공간에 새로운 색깔을 덧입히며, 폭력적 세계가 상처를 여성성과 생태성을 통해 치유하고 있다.
그녀는 환부를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새살을 돋게 함으로써 그 상처를 감싸안는다. 이러한 서사는 특유의 감각으로 일구어 낸 문체와 결합하여 화음을 이룸으로써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참고 자료
신경숙(1990), <겨울우화>, 『겨울우화』, 고려원.
남진우(1999) <우물의 어둠에서 백로의 숲까지-신경숙의 외딴 방에 대한 몇 개의 단상>,
『숲으로 된 성벽』, 문학동네 .
레나 린트호프, 이란표 역(1998) ,『페미니즘 문학이론』,인간사랑.
Toril moi, 임옥희 외 역(1994) 『성과 텍스트의 정치학』, 한신문화사 .
유성호(2002), <타자로서의 여성, 그 ‘다른 목소리’>, 『타자비평』 2호, 예림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