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오 크뢰거의 고민: 자신의 진정한 삶의 본질

소개글

토니오 크뢰거의 고민

목차

없음

본문내용

토니오 크뢰거는 14세 때 ‘가장 많이 사랑하는 자는 패배자이며 괴로워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가혹한 교훈을 터득했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힘들게 만들었을까? 아직 사랑이라는 감정을 충분히 느끼기에는 어린 나이에 게다가 이성도 아닌 동성을 사랑하게 되고 16세가 되어서는 금발의 잉게부르크 호름에게 마음을 뺏겨버린다. 하지만 모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아는 토니오는 가슴 아파하고 그들을 향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 속에 간직할 뿐이었다.
같이 산책을 하자던 약속을 지키지 않은 한스에게 화가 났음에도 그의 말 한마디에 금세 기분이 좋아지고 짐메타알이 한스와 승마 이야기를 하는 것에 질투를 느끼고 ‘돈 카를로스’라는 소설을 소개함으로써 둘 만이 공유할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 싶었던 토니오의 행동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댄스 연습 시간에 잉게 앞에서 실수를 하고 그녀 역시 다른 사람처럼 자신을 비웃었을 거라며 자책하던 모습에도 미소를 짓게 만든다.
토니오와 리자베타의 긴 대화를 모두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아마도 예술가로서의 자신의 모습에 혼란을 느낀 것이 아닐까 싶다. 예술가는 힘들게 작품을 만들어야 하지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멋진 옷을 차려입어야 하고 예술을 비아냥거리며 깎아내리면서도 결국에는 토니오 자신도 모순된 예술가의 모습을 하게 된다. 예술가로서의 삶과 평범한 인간의 삶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는 하나 정확히 토니오의 의도는 파악하지 못했다.

참고 자료

토마스 만/강두식/문예출판사/2006.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