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의 예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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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의 예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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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전남 신안군 기좌도(안좌도)에서 일남사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고향 섬에서 초등학교를 나와 중학은 서울의 중동중학에 들어갔으나 중퇴하고 섬으로 내려왔다가 도항, 일본 동경의 니기시로 중학을 나왔다. 1932년 섬으로 돌아왔으나 부친이 동경 유학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다시 몰래 일본으로 밀항, 1933년 일본 예술대학 예술학원 미술부에 입학했다. 김환기의 활동은 예술학원 재학시에서부터 시작된다. 1937년 대학 연수과를 수료하기까지 그는 오백여점을 그렸다고 한다. 이 시기의 중요한 작품은 그가 데뷔작으로 꼽고 있는 <종달새 노래할 때>이다. 1935년 이과회에 출품한 작품이고 지금은 소재 불명이며 우편엽서로만 남아있다. 한 시골 처녀가 바구니를 이고 가는 장면을 정면에서 잡은 것이다. 해안을 끼고 바다가 배경이 되고 있다. 수줍은 처녀의 이미지가 생생하고 머리에 인 바구니 속에는 안이 환하게 투시되면서 새알 다섯 개가 드러나 보인다. 구체적인 이미지에 분명한 설정이지만 재현적 리얼리즘의 문맥에선 벗어나 있다. 인물의 입체적 묘출이나 다소 드라마틱한 배경의 처리는 큐비즘과 입체파의 체온을 강하게 드러낸다. 하지만 작품의 내면에 흐르는 것은 그 자신도 언급하고 있듯이 짙은 낭만주의다. 어쩌면 이 점은 김환기의 예술을 떠받치고 있는 두개의 근간인지도 모른다. 1937년 전쟁 분위기 고조로 귀국하게 되었고 이때 발족한 자유 미술가 협회에 참가 하게 되었고 41년 탈퇴하기 전까지 이[자유전]은 김환기의 주요 발표 무대가 되었다
1942년에서 1945년까지의 암담한 전쟁시기와, 해방 후에서 1950년 동란까지에 이르는 시기는 김환기에 있어선 새로운 자기 변신을 위한 준비기간이 된다. 문학인들과의 교류를 통한 기질적인 낭만주의와 자기 정화와 아울러 우리의 전통미술 속에 연면 하는 고유한 미의식에의 눈뜸이 자리 잡는다. 1950년대 김환기의 작품을 지배하고 있는 요소는 다름 아닌 풍부한 문학적 소양과 고유한 미의식의 양식화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 김환기-열화당
⇨ 자연을 노래한 조형 시인 김환기-도서출판 재원
⇨ 한국현대미술대표작가 100인 선집24 [김환기]- 금성출판사
⇨ 金煥基-한국 브리테니커
⇨ 한국근대회화선집: 양화-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