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와 서경덕의 노래

소개글

황진이와 서경덕의 생과 시조를 바탕으로 작성한 레포트입니다.
시조 3편과 그에 얽힌 스토리를 전개했습니다.
`조선조시가의 이해와 지도`라는 수업에서 했던 과제이고
표지를 제외한 3페이지의 해석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마음이 어린 後ㅣ니 하 일이 다 어리다.
萬重雲山에 어 님 오리마,
지는 닢 부 바람에 幸여 긘가 하노라.

먼저 노래를 지어 부른 것은 서경덕이었다. 서경덕이 아무리 도학자이고 뛰어난 사상가라고는 하지만 그도 역시 사내였든지, 혹은 제자로서의 두터운 정이 생겨났든지, 성거산에 은거하던 서경덕이 황진이를 그리워하는 노래를 불렀다.

(중략)

 언제 無信야 님을 언 속엿관
月沈 三更에 온 지 全혀업
秋風에 지는 닙 소야 들 어이 리오.

이 시는 황진이가 양주(楊洲)에 사는 김경원과의 짧은 사랑 후 이별하여 그를 그리워하며 지었다고도 하지만, 보편적인 견해로 화담 서경덕의 노래에 대해 화답한 시조라고 한다. 견해에 따라서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중략)

靑山은 내 뜻이오 綠水는 임의 情이로다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잊어 울면서 가는가

서경덕이 죽고 난 후 황진이는 서경덕의 발걸음이 닿았던 곳을 두루 찾아다녔다고 한다. 금강산, 지리산, 속리산, 묘향산을 막론하고 그의 체취가 남아 있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았다. 위의 시조는 ‘청산’을 변치 않는 황진이의 마음으로, ‘녹수’를 떠나버린 서경덕을 비유하였다. 녹수도 청산을 못 잊어 울며 간다고 하였다.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그 물이 자기의 마음처럼 울고 가는 것 같이 여겨지는 것이다. 황진이는 떠나간 임을 그리며 슬픈 마음을 가눌 길이 없어 보인다.

참고 자료

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 문화영, 아루미프로덕션, 2005.
고시조 산책, 성낙은, 국학자료원, 2003.
악녀의 세계사, 김향, 가람기획, 2000.
꼬초고 우는 까닭, 류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