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학 설국을 읽고 감상문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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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 설국을 읽고 감상문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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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부모가 남겨준 유산을 가지고 무위도식하며 살아가는 시마무라는 도쿄의 시타마치 태생으로 어릴 때부터 가부키에 재미를 붙이고 있었지만, 학생 시절에는 취미가 춤이나 쇼사고토에 기울었다. 하지만 일본 춤의 전통이 잠들고 있는 데 대해서나 새로운 시도의 독선적인 경향에도 불만을 느낀 나머지, 자기 자신이 실제로 무용 운동 속에 몸을 던지리라 다짐하지만, 막상 일본 춤의 젊은 축들로부터 권유를 받게 되자 그는 갑자기 서양 무용으로 전신하고 만다.
서양 무용에 관한 그의 관심은 단순히 이국과 미지에 대한 호기심만은 아니었다. 여기에서 새로이 발견한 즐거움은 눈으로 직접 서양인이 춤추는 장면을 볼 수 없다는 데 있었다. 보지 않은 무용 따위는 이 세상과는 동떨어진 딴 세상의 이야기이고, 이보다 더한 탁상공론은 없으며 그것은 그에게 천국의 시(詩)인 것이었다. 시마무라는 이따금 서양 무용을 소개하는 글을 쓴답시고 문필가의 말단에 끼어들기도 하였는데, 그러한 것을 그 자신은 스스로 냉소 하면서도 직업이 없는 그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 되기도 했다.
이렇듯 무위도식하는 시마무라는 자연과 자신에 대한 성실성마저 잃어버린 것 같아서, 그것을 회복하는 데엔 산이 좋을 거라고 여겨 혼자서 곧잘 산을 타곤 했는데, 그렇게 여행 중에 만난 사람이 눈지방에서 게이샤로 살아가는 고마코이다. 고마코는 연회장에 불려 다니며 샤미센도 곧잘 연주하는 게이샤인데 시마무라가 올 때마다 술에 취해 그의 숙소를 찾곤 한다.
시마무라는 설국의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고마코에게 마음이 끌려 세 차례 그녀를 만나기 위해 설국의 온천장을 찾지만, 고마코의 뜨겁고 애처로운 정을 인정하면서도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한 채 냉정하면서도 지적인 눈으로 관망만 한다. 또 시마무라는 두 번째 설국의 온천장을 방문하는 기차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극진히 간호하는 아름답고 청순한 소녀 요코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에게도 묘한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된다.

참고 자료

설국(세계문학전집 61)
저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 유숙자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