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소개글

한림대 죽음의 철학적접근 시간에 쓴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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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이 책은 누구나 한번 쯤 읽어본 책이다. 예전에 어렸을 적에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그런데 그 때 읽었던 감동과 지금 읽은 후의 감동은 너무 달랐다. 너무 어릴 적이라 죽는다는 것에 대한 개념 확립이 정확히 되지 않았다. 죽는다는 것은 10살 남짓한 나에게는 단순히 다시는 못 보는 것이었다. 내가 처음 죽음을 간접적으로 목격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같은 반 친한 친구 두 명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반 친구 몇 명과 갔던 장례식장은 나에겐 너무 충격이었다. 병풍 뒤에 돌아가신 분이 있다는 게 단순히 무섭기만 했었다. 그 때는 장례식장이 검게만 보였다.

오진탁 교수님이 수업 중에도 자주 언급하셨다. 아이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장례식장에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고, 죽음을 일상생활화해야 한다. 우리 부모님은 어린 시절부터 유달리 죽음에 대해 부정적이셨던 것 같다. 부모님 주위 분들의 임종을 보러 가실 때도 나와 내 동생은 그저 집에서 부모님이 어디 가셨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기다리기만 했다. 또한 그때 당시는 내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하지 못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얼굴도 모른다. 외할아버지 역시 내가 100일 때 돌아가셨기 때문에 죽음이란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떨어뜨려 놓는 존재라고만 생각했다. 죽음은 나에게 낯설고 두렵기만 했다. 지금도 죽음은 두렵다. 그 어린 시절 내가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했다면, 죽음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죽음을 두렵기만 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다.

모리는 죽음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죽어가는 상황에서 담담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내가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듣는 일이 왜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내 고통과 아픔만으로도 충분한 이 마당에? 타인에게 뭔가를 주는 것이야말로 내게 살아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지. 자동차나 집은 그런 느낌을 주지 않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으로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해. 내가 그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때, 그들이 슬픈 감정을 느낀 후에 내 말을 듣고 미소 지을 때, 그럴 때의 느낌은 건강할 때의 느낌과 거의 비슷하네.”라고 그는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나이트라인의 인터뷰를 세 차례나 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기를 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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