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칠수와 만수 감상문

소개글

연극 칠수와 만수를 보고 적은 감상문입니다.
A+에 잘된 과제로 발표까지 한 과제입니다

"꼭대기바닥 혹은 바닥꼭대기"라는 부제를 적고
노래를 이용하여 작성해본 레포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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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칠수와 만수를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고백하면 지난 십년간 나는 “철수와 만수”인줄 알았던 것이다. 참으로 재미없던 정말 이해가 되지 않던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던 칠수와 만수를 만나러 가다니, 솔직히 기대감이라고는 일말도 없었다. 헐레벌떡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부랴부랴 달려간 연우소극장은 찾기도 힘들었다. 연극시작 1분전 입장하여 가장 구석지고 후미진 좌석에 앉아 연극을 보기 시작했다. 연극은 너무나 괜찮았다. 지난 번 숙제였던 다리퐁 모단걸 보다는 개인적으로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칠수와 만수의 역할을 맡은 박정환, 진선규 두 배우의 땀이 묻어나는 연기는 정말 가슴이 찡할 정도였다. 특히나 박정환씨는 얼굴이 낯이 익었는데 프로그램을 보니 예전 “이”에 출연한 배우라고 하는 걸 보아 그때 본 적이 있었던가보다. 칠수와 만수 이외에도 조연의 중년배우들의 연기 역시 정말 녹익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인가 조금은 진부하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들과 조금은 억지 울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대사와 상황임에도 “괜찮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상 내용은 참 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주골 출신의 복서 칠수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무뚝뚝한 만수도 그들의 아픔은 사실 진부한 어릴 적 드라마에서 흔히 보아오던 이야기 이다. 그래서 그들의 슬픈 상황이 전혀 공감되지 않았다. 또한 내가 보았던 영화에서 큰 비중으로 차지되었던 경찰이나 언론과의 대치 장면은 이번 칠수와 만수에서는 오히려 연극의 재미를 약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정도로 지루한 경향이 있었다. 알아보니 과거 칠수와 만수에서는 그런 장면들을 통하여 당시 사회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고 하였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런 과장된 상황들은 사실 납득이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럼 연극이 재미있었다고 느낀 이유가 단순히 배우들의 연기와 중간 중간 배치된 코믹적 요소들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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