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콜드마운틴을 보고나서
- 최초 등록일
- 2009.02.05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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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콜드마운틴(전쟁과 사랑을 다룬 영화)을 보고나서 쓴 감상문입니다.
감상문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가 있습니다.
참고로 A+학점을 받은 리포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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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도 전쟁영화를 상당히 즐겨보던 나였다.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였고, 진주만,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등. 남자이기 때문일지는 모르겠지만, 총알이 빗발치는 순간에 피를 맞고 쓰러져 있는 전우를 구하는 군인의 모습은 왠지 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여태껏 내가 봤던 전쟁영화는 모두가 전쟁에 참여하는 군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물론 전쟁이 발발할 때 최전선에서 싸우는 군인이 가장 참혹하고 끔찍한 시간을 보내며, 또한 그러한 전쟁장면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때문에 영화감독 입장에서는 전쟁의 리얼리티를, 즉 군인의 전쟁 상황을 가장 많이 보여주는 것 같다. 여하튼 지금껏 나는 전쟁에 있어 그 누구보다 고통스러운 사람은 군인이라 생각했고, (물론 영화가 그렇게 유도 한 것일 수도 있다) 아마 누구라도 그렇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오늘 아침까지도 빵을 나눠먹고 이야기를 나누던 전우가 혹은 같은 고향 출신인 이웃집아저씨가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총알에 맞고 폭탄에 터져 죽는 장면을 옆에서 보게 된다면 그 누가 온전한 상태로 살아갈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번에 내가 본 콜드마운틴은 전쟁에 관한한 군인에게만 쏠려있던 나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우회하도록 만들었다. 나는 행운아다. 아니 지금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대부분 행운아일 것이다. (대부분으로 한정한 것은 지금도 지구 어느 한곳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누구보다도 사치스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어제도 그제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버리기 일쑤였고, 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옷장에 처박아 놓았다. 나는 스스로 돈 한 푼 벌지 못하는 무능력자이지만, 자식을 끔찍이 위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아무런 걱정 없이 빌붙어 살아가는 부르주아 인 것이다. 나는 전쟁을 모른다. 나는 또한 가난을 모른다. 나는 굶주림을 알지 못하며, 소중한 사람의 죽음에 대한 고통도 알지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전쟁터로 보낸 에이다의 마음 또한 알지 못한다. 전쟁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그리 중요하기에 같은 종끼리 싸우는 것인가? 그러면 전쟁 후에 남는 것은 또 무엇인가? 명쾌한 답을 구할 수는 없겠지만, 전쟁의 모호한 의미를 나는 콜드 마운틴에서 살짝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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