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활동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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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활동에 대한 경험과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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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린 시절 내가 겪었던 특별활동시간들은 그 이름과 걸맞게 나에게 무엇인가 특별한 학습을 하도록 하거나 특별한 활동들을 할 수 있게 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다만,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수요일 5, 6교시마다 담임선생님과의 수업에서 벗어나 잠시 다른 반으로 놀러가는 개념정도에서 특별하다한다면, 그렇다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마저도 담임선생님께서 맡으신 특별활동 수업을 하게 된다면, 무의미 한 것이겠지만.
새 학기가 되면, 담임선생님께서는 어김없이 칠판에 수많은 특별활동 부서들의 이름을 나열해두고 지원제로 아이들의 특별활동 수업을 정해주신다. 한 부서 당 들어갈 수 있는 인원수는 반마다 정해져있었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서의 활동내용과는 별개로 친한 친구들과 짝지어서 지원을 하였다. 그러다가 인기 있는 부서에 아이들이 몰리기라도 한다면, 눈치 빠른 아이들은 서둘러 다른 부서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향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가위, 바위, 보 끝에 씁쓸한 마음으로 친하지 않은 몇몇 패배자들과 정말 가기 싫었던 떨이부서에 당첨된다. 이런 기억속의 특별활동인지라 내가 무엇을 배웠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기억조차 희미하다. 한번은 종이접기부도 했던 것 같고 가위바위보의 대승으로 오목반도, 대패로 인한 독서 부 행의 기억도 있는 것 같은 데, 나의 기억은 거기까지가 다이다.
우리들의 혈투의 이유가 내가 배우고 싶은 것과 전혀 무관한 것이었다면, 특별활동 부서의 이름은 엄마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이번 학기에는 무슨 부서 걸렸니? 공부 좀 하는 부서여야 할 텐데.” 물론 엄마생각에는 공부하는 부서에 들어가면 좀 더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 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전제해 있었다. 하지만, 그 희망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우리에게는 폭발적인 인기부서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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