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비평/독서감상문A+] 기억과 희망의 연관성, 김연수 7번국도 문예비평

소개글

[문예비평/독서감상문A+] 기억과 희망의 연관성, 김연수 『7번국도』문예비평

목차

1. 들어가며
2-1. 단편적이고 파편적인 이야기
2-2. 흩어지고 사라진 기억들
2-3. 7번국도로 여행을 떠나기까지
2-4 ‘7번국도’가 가지는 의미
2-5. 여행이 가져다 준 결과
3. 나오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인생을 여행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속에서 생겨나는 기억의 양 또한 늘어난다. 기억들이 모아져서 그 사람의 과거가 된다. 지나간 시간의 흔적인 기억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 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기억이 없거나 혹은 과거에만 집착하며 살아간다면 희망이 존재조차 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김연수의 『7번국도』는 자전거를 타고 7번국도를 여행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이들은 서로 다른 가슴 아픈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7번국도는 부산광역시 중구에서 시작하여 포항을 거쳐 영덕, 삼척, 강릉, 속초를 지나 함경북도까지 이어지는 도로이다. 동해안을 따라서 뻗어있는 513km의 길은 해마다 휴가철이 되면 피서를 즐기러 떠나는 사람들로 꽉꽉 채워진다. 책 안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7번국도 외에 나무, 사람들, 카페 이름, 노래 제목, 심지어 질병에까지 ‘7번국도’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도대체 7번국도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리고 인물들이 한여름에 7번국도를 하루에 천cc씩 한 달 동안 3만cc의 생맥주와 수십 마리의 말린 바다생물들을 씹어 먹으면서 여행을 함으로써 얻으려는 것은 무엇일까? 책 속에 단편적이고 파편적으로 적혀있는 이야기들과 인물들의 자전거 여행길을 따라가면서 그 해답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2-1. 단편적이고 파편적인 이야기

『7번국도』에서 기존의 소설에 등장하는 구성, 형식, 시간관계는 중요하지 않다. 『7번국도』는 시간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단편적이고 파편적으로 이야기를 흩어놓음으로써 인물들의 기억이 파편화 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나’와 재현이 자전거를 타고 포항에서 속초까지 여행을 하는 이야기들 사이에 그간 일어났던 ‘나’, 재현, 세희, 서영에 대한 기억들이 마치 단편소설처럼 사이사이에 등장한다. 각각의 이야기를 쓴 시점은 제각각이다. 주된 이야기가 1인칭으로 설정되어 있다면 서연과 재현의 이야기를 진행 할 때에는 3인칭으로(「7번국도 주의보」, 「불꽃놀이」) 진행된다. 글의 형식 또한 정해져 있지 않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