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urance를 읽고

소개글

The Endurance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아, 이걸 어떻게 할 수 있어요?’ 고등학교 체육시간 야구를 배우면서 번호별로 조를 짜서 시합을 하게 되었을 때 우리 조 친구들이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내뱉었던 말이다. 다른 상대방에 비해서 우리 조는 체육에 그다지 재능이 없는 학생들만 모조리 모여 있는 조였고, 1등은 고사하고 큰 점수 차로만 지지 않는다면 다행일 정도였다. 게다가 체육을 못하는 내가 조장이라는 점이 다른 조원들을 더욱 낙담시켰다. 처음에는 그저 반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면하지 않으려고 연습을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다들 의욕도 부족하고, 재미나 흥미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다른 조 친구가 우리 조를 얕잡아 보는 얘기를 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자 우리는 갑자기 의욕이 불타올랐다. 그러다 보니 힘을 합쳐 연습도 훨씬 열심히 하게 되었다. 첫 게임 날, 우리는 가볍게 상대팀을 가볍게 눌러버렸고 그러자 사기가 더 높아졌다. 두 번째 게임 날, 상대에게 다소 밀리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다들 첫 번째 시합은 운일 뿐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힐 무렵, 나는 다 같이 좀 더 힘을 내자고 의지를 다지고 누군가 회심의 역전타를 쳤다. 결국 우리 조는 처음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닌 사소한 사건이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를 계기로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약한 개인일 지라도 누군가가 잠재능력을 이끌어 내어준다면 상상한 것 보다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과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한다면 초기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내가 약간이나마 그러한 리더쉽을 발휘했다는 점이 시험에서 백점을 맞은 것 보다 훨씬 더 기뻤다. 바로 이러한 경험을 통해 지금 나는 교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나를 따르는 누군가의 능력을 일깨워주고, 또한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일이 매우 가치 있으며, 흥미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각자의 새하얀 도화지에 스스로 각자 나름의 밑그림을 그리고 형형색색의 고운 색을 칠해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는 일이 세상의 어느 일보다 소중하다는 생각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