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덕 <동승> 감상문. 독후감.

소개글

연극영화 전공자.
감상문 내 줄거리, 인물분석 포함.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에 맺혀버린 가엾은 도념은 늘 절 밖의 세상을 흠모한다.
비록 교리를 어기고 살생을 하여 주지승의 노여움을 사긴 하지만 그러한 도념을 나무라고 싶지 않았다.

"아씨 목도리 두르신 게 어떻게 이쁜지, 나두 어머니가 데리러 오신다면 드리려구 맨들었습니다."

도념의 말에 나도 미망인과 함께 울어 버렸다.
어린 소년이 절에 갖혀 홀로 키워와야 했던 아픔이 얼마나 컸을까....
참으로 안쓰럽고 가여웠다.
하지만 난 주지승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다.
주지는 도념이 제 어머니와 같이 죄를 짓는 것을 두려워 했던 것 같다.
그만큼 도념을 사랑하고 아꼈기에 세상의 때를 묻히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 이미 경험해 본 일이기에 더욱 도념을 보낼 수 없다고 했는데 그것에서 주지 또한 세상에 대한 상처와 두려움, 경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극에서는 절과 세상이 철저히 구분되어 있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의 이성과 본능을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미를 그리워하는 것은 인간이라면 자연 느끼게 되는 본능이요 지극히 정상적인 본능이다. 본능이란 이렇게 인간이라면 누구나 내재하고 있고 어쩌면 가장 인간의 가장 솔직한 부분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나친 본능의 작용은 인간의 자제력을 파괴하고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결과를 낳는다. 절은 그러한 무차별적 본능남용을 단절 시키는 곳인지도 모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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