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조명희의[낙동강] 연구

소개글

포석 조명희의 낙동강에 대해 다양한 서적과 비디오 자료를 찾아가며 직접 작성한 졸업논문입니다.

목차

Ⅰ.머리말

Ⅱ.「낙동강」의 프로문학적 성격
1. 프로문학의 배경과 특징
2.「낙동강」의 현실반영
3. 프로문학에서의 제2기 작품논쟁

Ⅲ.「낙동강」의 단편소설적 기교
1. 구성과 시점
2. 주제와 전망
3. 문체상의 특징

Ⅳ. 맺음말

Ⅴ. 참고문헌

본문내용

2) 주제와 전망

소설의 제목은 작가가 작품의 주제를 나타내기 위한 중요한 문학적 장치이다. 조명희의 「낙동강」과 같이 공간적 배경이 제목으로 채택된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 박성운이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방황을 할 때에 그에게 조국과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연상물이 낙동강이다. 낙동강은 타국에 있던 그에게 항상 그리운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다. 모성을 상징하는 강의 원형적 이미지와, 박성운이 못 다한 유업이 여성(잠재적으로 모성을 지닐 수 있는)인 로사에게 이어지는 것, 박성운과 로사의 포기하지 않는 사회주의 운동에의 열망은 멈추지 않는 물의 흐름과 같은 이미지를 가진다. 보편적 상징의 원형으로서의 낙동강은 어머니의 젖가슴과 같은 존재이며 생명의 근원이다. 그래서 낙동강은 인간과 들판과 함께 어우러져 평화스런 모습으로 작자의 의식 속에 그려져 있다.

“로사! 늬 팔 걷어라. 내 팔하고 같이 이물에 정궈 보자, 의.”
여자의 손을 잡아다가 잡은 채 그대로 물에다 잠그며 물을 저어 본다.
“내가 해외에 가서 다섯 해 동안을 떠돌아다니는 동안에도, 강이라는 것이 생각날 때마다 낙동강을 잊어 본 적은 없었다…… 낙동강이 생각날 때마다, 내가 이 낙동강의 어부의 손자요, 농부의 아들임을 잊어 본 적도 없었다…… 따라서, 조선이란 것도.”

타국에서의 고난한 삶의 과정에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 그를 지켜준 것은 그리운 어머니와 같은 낙동강과 조국이었다. 그리고 그가 죽음에 이르러서 건너는 강도 낙동강이다. 그에게 낙동강은 고향과 민족을 상징하는 공간이며, 강이 멈추지 않고 흐르는 것이 넘치는 생명력을 나타내듯이 그의 사회주의에 대한 열망도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또한 결말에서 박성운이 이루지 못한 일들이 여성인 로사에게 이어지는 것은 강이 지니는 모성의 이미지와 연관된다고 볼 수 있다.
작품의 서두에서는 낙동강이 우리 민족과 함께 흘러온 역사적 의미와 함께 작품의 전체적 배경으로 제시되면서 작품의 주제를 암시하는 단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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