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의 이해] 정상성에 의한 비정상성의 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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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공연 감상문
희곡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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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알런과 다이사트는 이 연극의 주된 두 주축이다. 알런은 정상적인 사회에서 비정상적이라고 정의되어 다이사트에게 오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일들을 이야기한다. 다이사트는 비정상적인 이 사람을 다루지만, 그의 발은 정상적인 사회에 서있다. 이는 실제로 이들은 같이 서 있고 같은 공간에서 이야기를 하지만, 서로가 담고 있는 기반이 다르다. 다이사트의 정체성과 알런의 정체성이 명확히 구분되듯이 말이다. 알런은 그 자신을 형성하는 것은 ‘말’이다. 그에게 ‘말’은 절대자이자 연인이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보통 ‘정신병’으로 취급된다. 하지만 그러한 ‘정신병’은 다이사트에게는 과거 자신의 잃어버린 열정에 대한 환기로 여겨진다. 알런을 정신병으로 보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언제나, 누구나 그렇듯 유일신을 숭배해야 하고, 이성을, 인간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상성이라고 상정하는 기준 자체가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개인이 원하는 것을 반영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손가락질을 한다는 것은 매우 부조리한 일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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