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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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영화속 상황을 통해 2008년 촛불집회를 되짚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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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이 전국에 확대되고, 광주의 각 대학에 계엄군이 진주하게 되는 이른바 작전명 ‘화려한 휴가’가 개시되었다. 이것이 우리 역사의 아픈 현실이 되어버린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었다.
영화 「화려한 휴가」는 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5.18이 배경으로 등장한 적은 많이 있지만, 주 소재로 이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룬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라고 한다.
자칫 심각하게만 그릴 수 있는 소재를 적절한 위트와 함께 그려냄으로써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 중간 중간의 재미있는 장면들은 뒤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계엄군 vs 시민군의 모습을 더욱 극대화시켜주는 것 같다. 바로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왔던 사람들이 가족, 친구, 동료 등의 죽음에 분개하고 계엄군과 맞서 싸우게 되는 그 과정이 더욱 슬프게 다가온다. 또한 젊은 남녀의 사랑이라는 요소도 적절히 가미되어 당시 그들의 처절함을 더욱 잘 느끼게 해준다.

이 영화에서 내가 특히 인상 깊게 봤던 장면은 애국가 학살 장면이다. 계엄군과 대치상황에 있던 광주시민들은 도지사가 계엄군이 정오를 기해 광주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말에 환호하며 목숨을 내건 싸움 끝에 얻은 승리에 대해 서로 기뻐하며 노래를 부르고 농담을 던지며 계엄군의 철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철수 약속 시간이 몇 분 남지 않은 그 때, 애국가가 퍼져 나오고 시민들은 장엄한 표정으로 애국가를 따라 불렀다. 하지만 곧 사격명령과 함께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이 시작되고 놀란 시민들은 철저히 학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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