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작아서 아름다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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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인 ‘너무 작아서 아름다운 아이’는 글쓴이의 딸인 김 정씨를 말한다. 그녀는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태어났다. 넓은 양미간, 작고 찢어진 듯한 눈, 오목한 귀, 낮은 코, 두껍고 긴 혀, 둥근 얼굴 형태, 하나로 된 양쪽 손금. 그녀는 영락없는 다운증후군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조금 작지만 작아서 더욱 아름다운 소녀이다. 번듯한 직장도 다니고 있고 직장 근처 원룸에서 독립해 혼자 살고 있다.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식사준비도 하고 설거지며 빨래며 청소며 다 스스로 한다. 게다가 부모님께 용돈도 드린다. 누가 이야기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보고 누가 정신지체여서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고 말하겠는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김 정’씨는 어머니의 따스한 보살핌 아래에서 자라나 지금은 멋진 여성으로, 멋진 사회인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10달 동안 뱃속에서 같이 생활했던 아이가 세상에 빛을 보던 날, 글쓴이는 형언할 수 없는 허탈감으로 울었다고 했다. 태어난 딸을 보며 엄마는 여느 아이들처럼 건강하게 태어나 행복하게 지낼 나날을 꿈꾸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아이가 다운증후군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팠을 것 같다. 일찍 죽을 수도 있고, 만일 산다고 해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는 말에 차라리 죽어버리자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할 일일지도 모르겠다. 건강한 부부가 장애아를 낳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 아무리 자기 자식이어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매우 힘든 일이다. 하지만 글쓴이 부부는 정이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더 훌륭한 아이로 키우기로 다짐한다. 여기서 강인한 어버이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남편이 몰래 검사를 받고 시댁에서 이혼하라고 했을 때에는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 아이가 어떤 이유에서 정신지체를 가지고 태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누구 때문이건 어떤 원인이건 간에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누구 탓으로 돌리려는 사람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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