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베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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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곡은 마녀를 만나 맥베스가 왕이 될 거라는 예언을 듣기 전까지는 정말 평화롭고, 활기차며, 기쁨이 넘치는 내용이며, 멕베스라는 인물 역시 명예도 있고, 부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마녀의 말에 유혹되어 맥베스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던컨 왕을 살해하면서 비극의 시작을 알린다. 이 글이 비극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욕망 이전에 고뇌가 있었고, 그 후에는 정신분열과 같은 병세를 가지게 되었으며, 자신의 욕망을 지키기 위해서 계속되는 악행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마녀들의 두 번째 예언이 그런 그를 더더욱 돌이키지 못할 상황으로 몰아가면서 결국 그와 그의 아내마저 비참하게 죽음으로 비극의 서사시는 막을 내린다. 그리고 마녀의 말을 보며, 간사한 말일수록 그 달콤함은 더 가해짐을 알 수 있었다. 마녀의 등장으로 너무 허구적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읽다가, 숲이 이동하고, 여자가 낳지 않은 자에게는 죽지 않는다는 말에 좀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 뒤로 이어온 가지를 꺾어 진격하고, 어머니의 배를 가르고 나온 맥더프라는 부분이 글의 박진감있는 절정부분과 맞아 떨어지면서, 짧은 글이면서도 깔끔한 마무리를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멕베스의 아내를 중점으로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멕베스의 야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고뇌하는 그에게 강한 자극과 치밀한 계획을 가해줌으로서 멕베스의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나게 해준다. 그러므로 인간이 가진 악한 부분을 드러나게 하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런 그녀도 멕베스를 위해 자신이 던컨왕의 피를 손에 묻히므로 죄책감에 몽유병을 얻고, 죽게 되는 운명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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