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읽는 힘! 금리 채권

소개글

경제를 읽는 힘! 금리 채권
이봉현. 미래M&B 2003.08.25
서평입니다

목차

1. 온고지신
2. 통화정책
3. 형식지

본문내용

1. 온고지신

역사를 읽는 이유는 과거에서 현재에 배울 것을 찾는 것이다. 책을 읽는 이유는 남의 경험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배우기 위함이다. 세상이 개인의 인생사라면 소설이 될 것이고 사회를 규제하는 법을 알고 싶다면 법학개론을 읽으면 될 것이다.
이 책은 금리를 움직이는 메커니즘(mechanism)을 알려준다. 기업의 재무팀이나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강추에 강추다. 책이 나온 지 오년이 지났지만 그 메카니즘이라는 게 바뀌는게 별게 없다. 이 책의 개정본을 기대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으로도 충분히 채권 및 금리에 관한 실전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상의 관행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작금의 크레디트 크런치(credit crunch)를 이 책에서도 언급한다. 신용경색이란 돈이 금융권 내에서만 머물고 정작 필요한 기업으로는 흐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은행에서 돈줄을 죄면 어떠한 회사도 살아남을 수 없다. 그래서 좋은 회사도 평소에 은행관리를 위해 돈을 꾸고 라인을 확보해놓는 것이다.
한 외국계회사는 쓰지도 않은 한도대출의 미인출 수수료를 은행에 꼬박꼬박 납부하였다. 은행은 지금과 같은 신용경색 시점이라 한도를 줄이려고 했으나 미인출 수수료를 받고도 한도를 줄인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니 그럴 수 없었다고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처럼 신용도 좋을 때 지켜야 한다.
현재 신용경색을 극복하기 위하여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는데 이것은 스필 오버(spill over), 즉 넘쳐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은행에 돈이 넘치면 중소기업으로 갈 것이라는 기대다. 지속적으로 신용경색이 일어난다고 하면 한국은행이 회사채나 기업어음을 직매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작금의 시장에서 한국은행의 역할론을 제기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세상은 도덕적 해이에 빠질 것을 우려하니 그렇게 할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 년 전의 이 책이 지금을 그대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실제로 한국은행은 공기업의 회사채를 두 번이나 직매입한 적이 있다.

참고 자료

경제를 읽는 힘! 금리 채권
이봉현. 미래M&B 200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