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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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의 주거공간에서의 가족간의 경계
인간의 경계의식이란 것은 아무리 가족간이라도 각자 개인의 프라이버시나 영역성을 가지려고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간의 경계의식이 주거공간을 둘러싸는 경계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결과적으로 건물형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韓․中․日의 전통주거공간에서 가족간의 경계를 주제로 살펴보고자 한다.
인간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주변의 대상에 대하여 많은 괌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과 관계를 맺으며 영향을 주고 받는다. 개체와 개체 사이에는 경계가 존재하게 되면 관계에 따라서 경계의식이 형성된다. 주거는 인간이 거주하는 장소로서, 주거공간 내에는 인간이 인간과 관계맺음에 의해 형성된 경계로 가득차 있다. 주거공간에 거주하는 가족 내의 인간관계는 대체로 부부관계, 부자관계, 고부관계 등 각기 다른 경계의식을 형성하고 있다. 주거공간 내 인간이 거주하는 방과 방 사이의 칸막이는 그들 사이의 관계에 의한 심리적경계구조가 물리적으로 표현된 물리적 경계구조라고 할 수 있다. 두 공간 사이에 아주 두터운 흙벽과 종이문으로 된 벽을 통해 쉽게 우리는 두 공간의 목적을 알 수 있다. 흙벽으로 된 벽은 두 공간의 차단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고, 종이문으로 된 벽은 차단성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연결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흙벽 사이의 거주자는 불편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살기에 유리하고 종이문으로 된 벽 사이의 거주자는 친밀한 사람이 살기에 유리함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방과 방 사이의 경계구조, 그리고 거주자 공간의 위치관계 등을 생각하는 것은 인간관계의 경계의식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부부관계란 결혼이란 제도에 의해 형성된 관계이다. 韓․中․日의 전통사회에서는 공통적으로 유교를 윤리의식으로 삼았는데 유교는 모든 인간관계를 주종관계로 놓고 그들 사이에 지켜야할 도리가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유교의 남녀유별의 덕목을 철저하게 지키고자 하였다. 남녀칠세부동석이라 하여 어릴적부터 남녀를 격리하였으며, 여성의 바깥출입을 제한하여 이를 어길 시에는 법으로 다스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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