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소개글

중국문학의 이해 - 도덕경 독후감/서평

《도덕경》은 약 `2500여년 전` 노자가 쓴 것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읽어 온 동양의 고전이다. 그것은 81장 5000여자로 구성되어 있다.`道`자로 시작하여 도의 내용을 가지고 있는 "도경"(1~37장)과 `德`자로 시작하여 덕의 내용을 가지고 있는 "덕경"(38~81장)을 합쳐 《도덕경》이라 부른다. 유가사상이 인·의·예·지의 덕목을 설정하여 예교를 강조하면서 현실적인 상쟁대립이 전제된 반면, 《도덕경》의 사상은 상쟁의 대립이 인위적인 것으로 말미암아 생긴다고 보고 무(無)와 자연의 불상쟁의 논리를 펴나가고 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도덕경에 나오는 제 1장은 도덕경 전체의 골격을 가장 간략하고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 도가 말해질 수 있으며 진정한 도가 아니고, 이름이 개념화될 수 있으며 진정한 이름이 아니다) 도덕경에 나오는 첫 구절이다. 이 구절을 통해 노자는 도를 `무엇`으로 정의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노자는 `개념화`를 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를 전면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이 아닌 오히려 제한하고, 한정하는 작업으로 보았다.
도를 특정한 내용으로 정의하여 개념화할 수 없는 이유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반대편을 향해 열려 있고 반대편 것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존재 근거가 자신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편과의 관계 속에 있다고 보았다.
無, 名天地始 - 무는 이세계의 시작을 가리키고, 有, 名萬物之母 - 유는 모든 만물을 통칭하여 가리킨다. 시작과 출발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도 시작과 출발이라는 사태를 구체적으로 포착할 수가 없다. 이러한 자신의 존재성이 없으면서도 구체적인 모든 것을 조재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그런 상태, 즉 묘한 상태를 드러내기 위해 `무`라는 범주를 사용하였다. 노자는 `무`를 통해 세계의 묘한 상태를 설명하고자 한다.
여기서 `무`는 `비어있음`이라고 볼 수 있는데. 무엇이 있기 위해서는 그것이 차지할 공간이 필요하고, 무엇이 기능하기 위해서는 그 기능을 가능케 해주는 여백이 필요한 듯 이 비어 있는 상태를 통해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노자는 유와 무라는 두 개의 범주를 매개로 세계를 설명한다.
此兩者 同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 노자는 이 두 범주, 즉 세계의 대표적인 두 영역을 서로 공존한다고 본다. 반대되는 유와 무가 서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존재 근거를 두면서 공존한다는 사실이다. 노자는 이 원칙을 세계의 만물이 들락 거리는 문(門)으로 비유하였는데 일종의 환승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모든 가치를 중립적으로 보고 이 세계에 있는 모든 것은 그 반대편 것과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그것이 된다고 하였다. 유/무, 고/저, 장/단, 상/하 이렇게 대립 쌍들이 서로 꼬여 세계를 이룬다고 보았다. 이런 원칙을 `도`라고 부르는 것이다. 따라서 도는 이세계의 발생 근원도 아니고 실체도 아니다.

참고 자료

오강남ㅣ현암사ㅣ도덕경ㅣ1995.12.10 / 감상문